sub_thinnavi


공지 및 이벤트

상단메뉴

상단배너


CBS 메뉴




  > 라디오 > 김현정의 뉴스쇼
 

게시판 운영지침

CBS 추천 인쇄 이메일 목록 
 [제목] : 3/27(화) 부산데이트폭력 "체포되면서까지 '죽일거야' 협박.. 끔찍해"
번 호 8297 글쓴이 뉴스쇼(뉴스쇼) 날 짜 2018-03-27 오전 8:18:14
조 회 424 추 천 1 첨 부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익명(피해자)



- 데이트폭력 피해자 SNS에 폭로
- 이별 요구하자 감금·무차별 폭행
- 체포되면서도 "죽일거야" 협박
- 보복 두려워 신고못해..처벌 강화돼야


지난 주말 부산에 거주하는 한 여대생이 남자친구에게 가혹한 폭행을 당했다는 뉴스가 보도되면서 큰 충격을 줬습니다. 폭행 당시 모습이 담긴 CCTV를 보면 폭행으로 이미 기절한 여성을 남성이 질질 끌고 갑니다. 여성은 겉옷이 다 벗겨진 채 남성 손에 이끌려서 마치 짐짝처럼 끌려갑니다. 다행히 이웃 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을 했는데요. 지금 피해 여성은 극심한 공포를 느끼면서 아예 다른 지역으로 피신해 있는 상태랍니다. 하지만 세상에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서 SNS에 글을 직접 올렸는데요. 오늘 그 데이트 폭력의 피해자 이야기 직접 들어보죠. 익명으로 연결합니다. 나와 계세요?

◆ 피해자> 안녕하세요.

◇ 김현정> 어디를 다치신 상태예요?

◆ 피해자> 눈 쪽 뼈와 코 쪽 골절로 이렇게 다쳤고요. 또 온몸에 타박상과 갈비뼈 쪽에 금 간 것 등 여러 가지.

◇ 김현정> 사실 저도 사진을 봤습니다마는 얼굴이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퉁퉁 부어 있던데. 그럼 입원하셨어요?

◆ 피해자> 네,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김현정> 처음에는 아예 입원도 못 하셨었다면서요.

◆ 피해자> 이제 부산에 있으면 또 언제 찾아올지 모른다는 그런 불안감에 두려워가지고 제대로 된 치료를 못 받은 상태로 다른 지역으로 옮겨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게 됐어요.

◇ 김현정> 부산에 있을 때는 그 남성이 찾아올까 봐 겁나서 병원도 못 가셨어요?

◆ 피해자> 네.

◇ 김현정> 세상에... 실례지만 올해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 피해자> 21살입니다.

◇ 김현정> 그러면 사귀었던 남성은?

◆ 피해자> 마찬가지로 98년생 21살.

◇ 김현정> 언제부터 사귀셨어요?

◆ 피해자> 3개월 정도 됐어요.

◇ 김현정> 3개월 만에 벌어진 일입니까, 사귄 지?

◆ 피해자> 네.

◇ 김현정> 힘드시겠지만 사건 당시로 돌아가 봐야겠습니다. 그러니까 3월 20일. 처음에는 말다툼이었다면서요.

◆ 피해자> 네. 그냥 별거 아닌 평소와 같은 말다툼을 하다가 차 안에서 일어난 일인데. 원래 잦은 말다툼이 있었는데요. 남자친구의 집착과 소유욕이 날이 갈수록 커져서 그전에도 자기가 화가 나면 벽을 부순다든지 집 안에 있는 가구를 부수거나 저를 감금시키는 게 일상이 돼버렸어요. 제가 더 이상 못 하겠다고 그만하자고 하니까 산으로 끌고가더라고요.

◇ 김현정> 그러니까 처음 말다툼은 차에서 시작이 됐는데 ‘그만하자, 우리 헤어져’ 라고 하니까 야산으로 끌고갔어요?

◆ 피해자> 네, 저를 목을 조르면서 제압을 하고 왜 자꾸 헤어지자고 하냐고 자기는 저랑 못 헤어진다고 이렇게 말을 하더라고요.

◇ 김현정> 그렇게 정신 잃을 정도로 때리면서도 ‘나 너랑 못 헤어져, 너 사랑해’ 이런 거예요?

◆ 피해자> 네.

◇ 김현정> 여기서 폭행이라 하면 서로 치고받고가 아니라 일방적으로 목을 누르고 그냥 일방적으로 때리는 폭행인 거잖아요.

◆ 피해자> 네. 제가 이제 계속 반항을 하고 도망가려고 하거나 하니까 제 머리를 운전대에 갖다 박고, 창문에 갖다 박고 차 내부에 머리채를 잡고 계속 구속을 했고요. 저를 자기 집으로 끌고가서 계속 감금했어요. 그 상태에서 집에는 가지 못하게 해서 그 집에서 어쩔 수 없이 잠이 들었고 그다음 날 학교를 가야 한다고 꼭 다시 돌아오겠다면서 이렇게 어르고 달랜 뒤에 집에 돌아와서 헤어지자고 통보를 했어요.

◇ 김현정> 그쪽의 반응이?

◆ 피해자> 저를 절대 못 놓아준다고 자기를 농락하냐며 저한테 계속 욕을 하고 제가 들고 있는 못생긴 사진을 저한테 보내면서 다른 남자가 저를 못 가로채게 이런 사진으로 SNS에 올릴 거라며 협박했어요.

◇ 김현정> 어떤 사진이라고 지금 그러셨죠?

◆ 피해자> 제 얼굴이 이상하게 나온 사진이요.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제가 못생겼다고 이렇게 보일 거라고 생각을 했는지. 그리고 이제 그 연락을 계속 안 받고 있으니까 그렇게 협박을 해도. 저보고 이제 저를 놓아주겠다면서 자기 부모님에게 맹세하고 저희 집 우편함에 제 물건이랑 편지를 넣어놨대요. 그 물건을 찾아가서 사진을 찍어 보내면 저를 놓아주겠다고 하더라고요.

◇ 김현정> ‘너희 집 밑에다가 네 물건 갖다놨으니까 그거 찾은 다음에 사진 찍어 보내. 그럼 그걸로 우리 이별이야’ 이렇게?

◆ 피해자> 네.

◇ 김현정> 그럼 문 열고 나가셨겠네요?

◆ 피해자> 네, 문을 열자마자 문 앞에서 제가 문 열기를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 김현정> 그 남성이?

◆ 피해자> 네.

◇ 김현정> 세상에... 그래서요?

◆ 피해자> 그렇게 저를 문 밖으로 나오도록 유도한 다음에 화장실로 데리고 가서 저를 마구잡이로 주먹과 발로 구타를 한 뒤에 제가 헛구역질을 하니까 제 얼굴에 샤워기를 뿌려서 헛구역질을 멈추게 한 다음에 흰옷으로 갈아입으라고 하더라고요.

◇ 김현정> 흰옷으로 갈아입으라고? 왜요?

◆ 피해자> 제 몸에 피가 덮일 정도로, 옷에 피가 덮일 정도로 때릴 거라고. 그래야지 자기 기분이 풀릴 것 같다고.

◇ 김현정> 잠깐만요. 피에 흥건히 젖는 걸 봐야지 내 기분이 풀리겠다?

◆ 피해자> 네.

◇ 김현정> 이 남자친구 뭐하는 친구입니까?

◆ 피해자> 걔는 학생도 아니고 아무것도 안 해요.

◇ 김현정> 그냥 무직.

◆ 피해자> 네.

◇ 김현정> 아니, 이거는 무슨 조폭영화에나 나올 법한 한 장면이어서 제가 지금 사실이라는 게 믿어지지가 않을 정도인데.. 알겠습니다. 그래서 흰옷으로 갈아입으셨어요?

◆ 피해자> 네. 그리고 이제 저를 화장실에서 저를 폭행하면서 웃으면서 저희 집에 있는 젤리를 씹어 먹으면서 저를 때리는데 아무런 죄책감이나 이런 것도 보이지 않더라고요. 그렇게 하다가 흰옷을 갈아입고 일단 자기 집으로 가자고 이렇게 해서 밖으로 나왔는데 제가 분명히 너희 집으로 가면 네가 또 때릴 게 아니냐고 물으니까 네가 지금 집에 가지 않으면, 누군가가 저를 신고하면 경찰이 올 때까지 주먹으로 제 이빨을 다 부셔버리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하다가 합의를 봐서 그러면 카페에 가서 얘기를 하자 이렇게 됐는데 사람이 너무 많다며 일단 나왔어요. 그다음에는 갑자기 자기가 마음을 먹었는지 자기 집으로 가는 지름길이 있었어요. 그쪽으로 끌고가가지고 자기 집 동 앞으로 저를 밀어넣는데 그와중에 제가 경비분한테 도와달라고, 살려달라고 했는데 저와 눈을 마주치면서도 모르는 척하시더라고요.

◇ 김현정> 아니, 그러니까 중간에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있었군요.

◆ 피해자> 네.

◇ 김현정> 눈까지 마주치면서 살려달라고 하는데 경비아저씨가 모른 척을 했어요?

◆ 피해자> 네.

◇ 김현정> 그래서 결국 그냥 남자친구 집으로 끌려 들어간 겁니까?

◆ 피해자> 네. 그다음에는 자기 동 안으로 밀어넣어서 비상계단으로 끌고 간 다음에 제가 계속 반항하니까 제 옷을 다 찢고 주먹과 발로 제 얼굴과 명치 쪽을 계속 가격하면서 제가 기절하니까 제 머리채를 잡고 시체 끌듯이 2층까지 끌고갔어요.

◇ 김현정> 그게 지금 우리가 목격한 그 동영상이군요. 반항을 하고 안 따라가려고 하자 기절시킨 다음에 그야말로 짐짝처럼. 다행히 누군가 신고를 하기는 했어요?

◆ 피해자> 제가 처음에 경비분한테 도움을 요청했을 때 경비분이 아니라 다른 분이 그걸 또 목격하셔서. 그런데 이제 경찰분들도 동은 알지만 정확히 호수는 몰라서 1층부터 18층까지 다 뒤져서 제가 있는 곳을 찾아냈다고 하셨더라고요. 경찰분들이 벨을 눌러서 폭행이 멈췄어요.

◇ 김현정> 저는 지금 들으면서 그 이웃 주민이 신고하지 않았더라면 무슨 일까지 벌어졌을까 정말로 소름이 끼치는데요.

◆ 피해자> 네. 그 안에서 저를 더 때리려고 했을 때 진짜 감금이 뭔지 진짜 협박이 뭔지 보여주겠다면서 제 옷이 다 벗겨져 있을 때 웃으면서 ‘공주, 옷 입혀줄게’ 하면서 제 옷을 입혀주면서 그 얘기를 하는데 너무 소름돋더라고요.

◇ 김현정> 여러분, 지금 들으시면서도 이게 사실일까 싶으시죠? 이런 식의 데이트 폭력 사례가 적지 않게 지금 신고가 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렇게 해서 다행히도, 그나마 다행히도 체포가 됐습니다, 남자친구. 그런데 체포된 뒤에도 협박문자가 왔다면서요. 그건 무슨 얘기입니까?

◆ 피해자> 체포된 뒤에 조서를 쓸 때 저한테 잘 말해 줘야 된다고. 체포되기 전에도 저보고 잘 말해 주지 않으면 저도 죽이고 자기도 죽을 거라고 협박을 했었거든요.

◇ 김현정> 잡혀 간 다음에도 그러면 협박문자를 보내고 협박의 말을 체포되는 순간에도 했을 정도니 우리 피해자분이 느꼈을 공포라는 건 이거는 뭐 상상이 안 되네요.

◆ 피해자> (눈물) 끔찍해요...

◇ 김현정> 감금치상혐의로 구속이 된 거죠?

◆ 피해자> 네.

◇ 김현정> 경찰에서는 뭐라고 합니까?

◆ 피해자> 제가 신변보호를 신청할 때도 이름 하나를 쓰는데도 손이 너무 떨려서. 경찰분들도 저한테도 얘기를 잘 안 해 주세요. 제가 무서워하는 걸 알아서 그런 건지.

◇ 김현정> 제가 알기로는 데이트 폭력 이 정도 상당히 공포스러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처벌이 그렇게 강하지 않다고 그래요. 알고 계세요?

◆ 피해자> 네, 알아요. 제가 이걸 당하고 나서 인터넷에 많이 알아보고 검색도 많이 해 봤는데 많은 분들이 이거를 신고를 못하는 이유가 처벌이 약해서라고 하더라고요. 보복이 두려우니까.

◇ 김현정> 그렇죠. 지금 제일 두려운 거, 무서운 건 출소 후에 다시 찾아올까 봐?

◆ 피해자> 네. 저보고 흥신소를 사용해서라도 저를 찾아낼 거라고 했거든요.

◇ 김현정> 아이고... 지금 두려워서 피신해 있어야 할 정도인데. 지금 목소리만 들어도 두려움이 어느 정도인지, 공포가 어느 정도인지 느낄 수가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에다가 이 사실을 꼭 알려야겠다, 꼭 할 말이 있다고 용기를 내신 이유는 뭘까요?

◆ 피해자> 저 말고도 다른 분들이 데이트 폭력을 많이 당하셨는데 보복이 두려워서 숨기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런 분들이 저를 보면서 용기내서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알려지면 이렇게 데이트 폭력에 대한 특례법도 되고 이런 사람들 처벌이 더 강화되지 않을까 싶어서...

◇ 김현정> 이렇게 어려운 상황인데 큰 용기내주셔서 일단 감사드리고요. 이게 이제 한 사람, 한 사람 대응으로 될 문제가 아니라 그러니까 뭔가 사회 자체가 이런 일들이 자꾸 늘어나고 있는데 대책을 세워야겠다, 이 말씀을 꼭 하고 싶으셨던 거예요.

◆ 피해자> 네.

◇ 김현정> 제가 정말 응원드리고요. 여러분들, 절대 오늘 이 목소리를 절대 흘려 듣지 마시고 우리가 함께 이 대응책에 대해 논의해봐야겠습니다. 몸조리 잘하시고요. 이 사건 어떻게 처리되는지 저희가 꼭 뉴스쇼를 통해 전달하겠습니다. 어떤 처벌 받게 되는지도요.

◆ 피해자> 네.

◇ 김현정> 고맙습니다.

◆ 피해자> 감사합니다.

◇ 김현정>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그 실신한 여자친구를 끌고 가는 동영상. 그 동영상의 피해 당사자죠. 데이트폭력 사건의 피해 여성 만나봤습니다.
이전글 3/27(화) '미친개 발언' 장제원 "한국당의 논개" vs "배신자 소리에 무리"
다음글 3/27(화) 조배숙 "5월 4일까지 개헌안 어렵다...총리추천제가 타협점"
추천 인쇄 이메일 목록 
 
 

내가찾는 라디오
방송 이벤트 & 공지

CBS 광고섹션


CBS 배너

CBS 관련 사이트

  • CBS 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