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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4/20(금) [인터뷰] 김학의 피해여성 "아직도 생생해...'학의형'이라 했다"
번 호 8365 글쓴이 뉴스쇼(뉴스쇼) 날 짜 2018-04-20 오전 8:21:14
조 회 741 추 천 0 첨 부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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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익명(피해 여성)



- 윤씨, 모임에서 알게 된 후 연락 와
- 별장서 시작된 끔찍한 사건, 서울서도 이어져
- 흉기 협박에 매일 감시, 가족도 해치겠다고
- 아직도 생생한 기억... "숨이 막힌다"
- 이번엔 제대로 수사해 꼭 처벌 받길


검찰 과거사위원회에서 재조사 대상 사건으로 검토 중인 김학의 전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 어제 저희 뉴스쇼에서도 탐정 손수호 코너에서 자세히 다뤘는데요. 성접대가 벌어진 건 2006년부터 2008년 사이의 일입니다. 한 건설업자가 당시 검사이고 훗날에는 차관이 된 사람을 상대로 성접대를 벌여왔다는 의혹인데 그 사람의 이름은 우리가 잘 아는 김학의인 겁니다. 별장에서 문란한 성행위를 하는 동영상이 발견되면서 사건이 시작이 됐는데요. 당시 그 영상 속의 여성은 나는 지속적으로 협박과 강간을 당한 거다. 이렇게 주장을 했지만 끝내 검찰은 김 전 차관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동영상이 있었고 심지어 여성이 상당히 구체적으로 일관되게 진술을 했음에도 묵살이 됐던 이 사건. 저희 뉴스쇼가 정말 어렵게 그 여성분과 연락이 닿았습니다. 고민 끝에 큰 용기를 내주셨어요.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신원 보호를 위해서 음성 변조를 한다는 점은 여러분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나와 계세요? 안녕하세요?

◆ 익명> 네.

◇ 김현정>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 익명> 힘들어요. 잊으려고 노력하는 중인데 또 그런 사건이 나서 마음이 많이 힘든 상태예요. 머리에서 잊혀 지지가 않네요, 지금. 생생하게 계속 남아 있는 상태라 말을 하면서도 계속 트라우마로 힘든 상태예요.

◇ 김현정> 힘드실 거라는 건 충분히 저희가 예상할 수 있습니다만 조금 어렵더라도 정의를 밝히는 차원에서 조금만 힘을 내서 그 당시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처음에 그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어떤 식으로 접근을 해 온 겁니까?

◆ 익명> 모임에서 우연히 알게 됐는데 저한테 연락이 오기 시작했어요.

◇ 김현정> 그런데 연락이 오고 어떤 순간부터 그럼 이상하게 변한 느낌이었습니까?

◆ 익명> 제가 차를 빌렸었거든요. 그 차를 갔다주러 간 날부터 상황이 벌어진 거예요. 거기 음식을 맛있게 하는 아줌마가 있는데 밥을 같이 먹고 오자 해서 갔는데 빨리 어두워졌어요. 쉬라고 하더라고요. 중간에 알게 해 준 사람이 있어요. 전화를 했죠. 여기 차도 없고 굉장히 외졌거든요, 깜깜해서. 초행길이어서. 상황이 이렇게 돼서 내일 일찍 올라갈 것 같다. 그리고 안방 화장실에서 씻고 나왔는데 윤씨가 들어와 있었어요. 들어와 있어서 제가 놀라서 뭐라고 했더니 안마를 받게 해 준대요. 그러더니 불러와가지고 저를 같이 합동으로 강간을 했어요. 폭행을 하고. 그게 시초가 됐어요.

◇ 김현정> 그 누구가 그러면 김학의 전 차관입니까?

◆ 익명> 아니요. 별장에서 일하는 사람인 것 같더라고요.

◇ 김현정> 그러고 나서 그러면 왜 바로 그 마수에서 벗어나지 못했는가... 왜 벗어나지 못하셨어요?

◆ 익명> 너무 무서웠어요. 너무 무섭고 어떻게 그 상황을 해결해야 될지 엄두가 안 났고 집에다 말할 수도 없었고. 그런 일을 여자가 처음 당했잖아요. 순간 아무 생각도 안 나요, 처음에는. 그냥 무섭지. 그리고 어디다 얘기한다는 게 굉장히 부끄럽고. 그날 밤을 샜어요. 밤에 한숨도 못 자고. 거기서부터 협박이 시작됐어요. 너는 내가 시키는 대로 해야 된다고 하고 그러고 그날 김학의 차관을 봤어요. 누가 올 거니까 잘 모시라고 저한테 그랬는데.

◇ 김현정> 그날 밤에 김학의 전 차관이 왔어요? 물론 지금 전 차관은 자기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고. 의심되는 사람이라고 정도 해 두죠.

◆ 익명> 변호사라는 사람이 올 거라고 윤중천이 처음에는 그렇게 얘기했어요.

◇ 김현정> 변호사가 올 거라고.

◆ 익명> 술자리를 만들어 놓고 불러서 떨고 있는데 김학의 차관이 계단에서 올라오는 거를 봤어요. 밥을 먹고 있었는데 둘이서 저를 같이 합동으로 그렇게 강간하려고 했는데 제가 거부를 했는데 엄청난 폭언과 힘든 시간이 있었어요. 저는 아침에 우여곡절 끝에 집에 오게 됐어요. 일주일 정도 집에서 밖에도 못 나가고 힘들어하고 있었어요. 윤중천이 또 전화가 왔어요. 거기 가는 차도 없고 올라올 때 어떻게 올라오느냐. 그리고 거기 사람도 없고 무섭다. (그랬더니) 자기 말고도 너랑 같이 회의할 사람들이 몇 명 와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올라갈 때 차를 준비해 놨다. 그렇게 해서 내려가게 됐어요. 그런 일을 또 당할 거라고는. 그리고 그 사람이 흉악범이나 이런 사람으로 보이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거기까지가 끝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때 당시는. 그리고 내려가게 됐어요.

◇ 김현정> 그렇군요. 거기에서 또 김학의 전 차관이 기다리고 있었던 겁니까?

◆ 익명> 그날은 다른 사람이 2명 더 있었고요. 식사를 하고 있는데 이제 김학의도 오고 술을 먹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윤중천 말고도 다른 어른들이 있으니까. 다른 어른들도 윤중천처럼 할 거라고 생각을 못 하잖아요. 그러니까 술을 입에만 살짝살짝 댔었거든요. 그런데 필름같이 영상이 뚝뚝 끊겨서.

◇ 김현정> 술을 입에 대기만 했는데도 필름이 끊겼다면 그럼 그건 술에 뭘 탔다는 소리네요.

◆ 익명> 그런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약을 먹어본 적도 없고 뭘 의심을 어떻게 해야 될지 몰랐어요, 그 당시에. 그게 약인지. 되게 기분이 안 좋고 내가 뭔가 당했다라는 생각은 했어요. 중간 중간에만 기억이 나는 거예요, 그날은.

◇ 김현정> 김학의 전 차관으로 의심되는 그 남자한테 당한 거는 필름 끊긴 와중에 기억은 나세요?

◆ 익명> 네, 그 사람이 맞아요. 그때 당시에 같이 있었던 두 사람이 뭐 했는지 중간 중간 다 기억이 나고 그 사람들이 무슨 옷을 입고 있었는지도 기억이 나거든요.

◇ 김현정> 사실 이 사건은 두 가지가 핵심 쟁점입니다. 첫 번째는 진짜 그 성폭행을 한 화면 속의 남자가 김학의가 맞느냐. 왜냐하면 본인은 지금 끝까지 아니라고 하거든요.

◆ 익명> 맞고요.

◇ 김현정> 그 건설업자 윤 씨는 처음에는 변호사라고만 소개를 했고 그다음에는 김학의 검사라는 사실을 은연중에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까?

◆ 익명> 다음 날. 네가 어제 모셨던 분이 누구인지 아냐. 그러면서 그 사람이 검사라는 얘기를 했죠.

◇ 김현정> 김학의라는 이름도 말하고요?

◆ 익명> 그날 첫날. 처음에 제가 거부했을 때 ‘학의 형, 학의 형’ 했는데 그게 김학의라는 얘기인 줄은 몰랐어요.

◇ 김현정> 첫날 변호사라고 했는데 부를 때는 ‘학의 형, 학의 형.’ 그 남성도 본인이 김학의라는 얘기, 검사라는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까?

◆ 익명> 그거는 나중에 알게 됐어요.

◇ 김현정> 그러니까 본인 입으로 말한 적 있어요?

◆ 익명> 그거는 나중에 서울에 오피스텔 하면서 와 있었잖아요.

◇ 김현정> 여러분, 그러니까 그 별장에서의 성폭행만 있었던 게 아닙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동영상 성폭행 외에도 서울에 와서 또 불러내고.

◆ 익명> 서울 모처에 해 놨어요. 그들의 놀이방을. 김학의는 거기에서 완전 살다시피 했죠, 거의 매일.

◇ 김현정> 그럼 아니, 그러면 지금 한 번, 두 번이어서 이 사람이 김학의냐, 마냐를 기억하십니까 못 하십니까라고 물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에요.

◆ 익명> 네.

◇ 김현정> 그럼 오피스텔에서 매번 왔을 때마다 검찰에서 자기가 하고 있는 업무 얘기도 하고 서류도 뒤적이고 이랬던 적도 있어요?

◆ 익명> 그런 건 아니에요. 그런데 이제 저한테 윤중천 사건을 해결해 주는 뉘앙스들이 많았거든요.

◇ 김현정> 그런 걸 많이 둘이 많이 주고받았다, 그런 대화들.

◆ 익명> 그러면서 저한테 승진했다고 되게 좋아하고 그랬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자기의 승진까지도 얘기하고 뭐 이제 김학의라는 거는 100% 지금 확신하신다는 말씀이시죠.?

◆ 익명> 네.

◇ 김현정> 그런데 처음에는 무서워서 신고를 못 했더라도 나중에는 신고를 하거나 이럴 수는 없었는가.

◆ 익명> 매일 감시당하고 그런 흉기 이런 거에 협박당하고 사진, 동영상 갖다 협박당하고 자기 말 안 들으면 세상에 모든 것을 다 퍼뜨려버리고 묻어버리고 가족들까지 다 해칠 것처럼 얘기하는데.

◇ 김현정> 검찰이 수사를 하다가 동영상을 발견하고 김학의 전 차관으로 의심되는 그 남성의 것을 발견하고 수사가 시작이 됐을 때 우리 피해 여성 말고도 지금 신고하신 여성 말고도 30명의 여성 이름이 나왔어요. 그런데 그 여성 중에 딱 3명. 지금 인터뷰하시는 여성 포함한 3명 빼고 나머지는 진술을 거부하거나 아니면 자발적으로 했다고 진술을 했습니다. 그거는 왜 그럴까요?

◆ 익명> 제 생각에는 그렇게 진술을 안 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제가 검찰 조사 받고 나서 저도 제가 진술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진술했다고 그렇게 나왔거든요. 그래서 제가 동영상이 저라고 얘기했던 이유도 그래서 하게 된 거예요.

◇ 김현정> 그러니까 여러분, 이 사건 진행 과정은 경찰에서는 기소 의견으로 송치를 했습니다, 검찰로. 그런데 검찰에서 묵살이 된, 무혐의가 난 이런 거거든요. 그리고 나서 재조사를 하게 됐던 이런 사건인데. 그래서 경찰에서 검찰로 넘기고 난 다음에 검찰 가서 조사 받고 왔는데 진술과 다른 내용들이 나중에 적혀 있더라?

◆ 익명> 네. 그래서 저는 처음에 동영상이 저라고 안 했고 다른 여성이 피해 입은 게 저랑 똑같기 때문에 제가 겪었던 거 그대로만 얘기해 주면 진실이 밝혀질 거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그러면 내가, 진짜 내가 나타나야겠구나, 내가. 저는 나타나지 않으려고 탄원서까지 쓴 거였거든요.

◇ 김현정> 그러면 재수사가 시작됐을 때는 상당의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었기 때문에 수사를 전보다는 훨씬 정확히 했었어야 됐는데 그때 수사 분위기라든지 태도는 어땠습니까?

◆ 익명> 수사 거의 없었어요.

◇ 김현정> 아니, 지금 제가 짧은 인터뷰하면서도 여러 가지들을 체크했잖아요, 지금. 이런 것들을 안 물었단 말이에요?

◆ 익명> 네, 검사님하고 통화를 했어요. 전화가 왔었나 그랬을 거예요, 저한테. 조사할 내용이 없다. 조사가 필요하지 않고 낼 자료 있으면 내라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렇게 검찰이 2년여 간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2014년 12월에. 2014년 12월이면 이미 차관일 때입니다. 무혐의 처분을 했습니다. 듣고는 어떠셨어요?

◆ 익명> 너무 힘들어서 정신과 약을 먹었죠.

◇ 김현정> 이 사람이 차관이기 때문에 못 건드리는구나. 특히 검사 출신이기 때문에 못 건드리는구나. 이런 느낌도 좀 받으셨던 거예요?

◆ 익명> 청와대 이런 얘기도 많이 듣고 이래서 대단한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 김현정> 그 정도 대단한 백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에 결국 이렇게 됐구나 하면서 정신과 치료 받으면서 그러면서 버티신 거예요?

◆ 익명> 정신과 약 먹고 버티고 그렇게. 밖에 못 나갔어요, 저는. 무서워서. 사람들이 무섭고 앞이 안 보였어요. 너무 스트레스가 심하니까 가끔씩 앞이 안 보이고 순간순간. 들은 얘기로는 공소시효 때문에 처벌을 못 받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 피해를 본 여성들의 정신적 피해는 너무너무 큽니다. 제가 용기를 내서 지금 다시 이렇게 할 수 있는 거는 처벌을 받을 수있다는 희망 때문에 시작을 한 건데 이번 조사 때 잘 조사가 돼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그들은 죄를 뉘우치지 않아요, 지금도. 지금 만약에 이게 또 사건이 덮이면 그 사람들은 ‘그렇지, 내가 누군데’라고 하면서 또 다른 피해자들이 또 나올 거예요, 분명히.

◇ 김현정> 이 사건을 제대로 처리하고 가지 않으면 이런 피해는 또 있을 거다. 또 희생양이 또 나올 것이다. 공소시효가 끝났더라도 재조사해 주십시오. 지금 이 부탁하시는 거죠?

◆ 익명> 네, 진짜 꼭 부탁합니다. 꼭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다음 세대들도 뭔가 믿고 살지 않을까요. 너무 숨이 막혀요, 세상을 보면...

◇ 김현정> 알겠습니다. 사실은 오늘 인터뷰 굉장히 망설이셨잖아요.

◆ 익명> 네.

◇ 김현정> 공소시효도 끝났는데 이거 인터뷰해서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하고 망설이셨던 거 충분히 이해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겠습니다 하면서 용기 내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 익명>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김학의 전 차관 별장 성접대 사건. 그 동영상 속의 여성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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