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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금 7:3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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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박 철 유창수 김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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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김현정
작가:이선주 정다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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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12/6(화) 고양원더스 김성근 초대감독 "난 야신 아닌 잡초였다"
번 호 2372 글쓴이 뉴스쇼(뉴스쇼) 날 짜 2011-12-06 오전 9:34:12
조 회 1252 추 천 3 첨 부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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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한국 최초의 독립팀 고양 원더스 김성근 초대감독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는 참 오랫동안 목소리를 듣고 싶었는데 드디어 나오셨습니다. 프로야구 SK와이번스의 전 감독이죠 김성근 감독을 만납니다. 프로야구 시즌 중에 갑작스럽게 감독직을 떠나야 했는데, 결국 어제 고양 원더스라는 독립야구단의 사령탑으로 선임이 됐습니다. 독립야구단이라는 게 생전 처음 듣는 말이죠. 도대체 야신 김성근 감독은 어떤 꿈을 가지고 이 팀을 선택한 건지 직접 들어보죠.

◇ 김현정> 잘 지내셨어요?

◆ 김성근> 잘 지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김 감독님이 어딘가에 복귀를 하실 거다. 생각들은 했는데 그게 1군도 아니고 2군도 아니고 독립구단에 복귀를 하실 거라곤 아무도 상상을 못 했거든요. 어떤 팀입니까?

◆ 김성근> 쉽게 이야기하면 프로야구로 볼 때 3군 같은 제도죠. 각 팀에서 퇴출당한 선수, 또는 프로에 지명 받지 않은 선수. 그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하는 게 구단주의 뜻이고, 그게 시작이고. 나가서는 프로야구 전체, 우리나라 야구 전체의 활성화를 위해서 저변을 확대하자는 큰 뜻이 있어요. 희망 없는 선수한테 희망을 다시 주고 기회를 주고자 이른바 사회에 어필하는 그런 부분도 있지 않느냐 싶고요.

◇ 김현정>듣고 보니까, 거의 공포의 외인구단 같은 느낌이에요?

◆ 김성근> 그런 마음가짐을 갖고 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지 않나 싶어요.

◇ 김현정> 그러면 누구랑 경기를 하게 됩니까?

◆ 김성근> 고양 원더스하고 소위 말해서 8개 팀의 2군들하고 하는 거죠.

◇ 김현정> 그런데 각 구단들마다 김성근 감독을 한번 모셔보고 싶다는 제안도 많이 들어왔을 텐데 그런 제안을 다 물리치고 독립구단을 택했다, 이건 좀 의외거든요. 어떻게 수락을 하셨어요?

◆ 김성근>이건 쉽게 말씀드리면 김성근이 별 밑에서 살아온 사람이에요.

◇ 김현정> 별이요?

◆ 김성근> 하늘, 별 밑에서.. 나는 그렇게 자라온 것 같아요. 언제든지 역경 속에서 살아가는 그런 운명 속에 사는 사람 같다고요.

◇ 김현정> 평생 야인으로 어떻게 보면 잡초처럼, 역경 속에서 살았다.. 이런 말씀이신데요. 그러면 야신 김성근이 아니라 잡초 김성근이 되는 겁니까?(웃음)

◆ 김성근> 맞아요. 야신이라고 하는 것보다 잡초 같은 인생이죠. 나는 밟히고 밟혀도 살아왔으니까.

◇ 김현정> 겸손한 말씀이십니다. 굵직한 기록들과 함께 야구계의 큰 발자국을 남긴 대감독님이신데요. 이번에 파격적인 대우를 받거나 이런 건 아니신 거죠?

◆ 김성근> 여기는 대우를 받고 가는 데가 아니에요. 대우라고 하면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게 큰 대우예요. 배가 고픈 사람을, 어떻게 배부르게 해서 살리느냐하는 게 더 가치 있지 않나 싶어요. 이런 기회가 다시 왔다는 것은 나한테는 마지막의 플레이가 될 가능성이 있으니까 행복하다고 할 수 있죠, 돈이 문제가 아니죠.

◇ 김현정> 잘 나가는 선수들을 조금 더 잘 나가게 조련하는 것보다 배고픈 선수들, 뭔가 해 보고 싶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 이 부분이 매력적이셨던 거군요?

◆ 김성근> 그리고 지금 우리나라 세상이 어두운 세상이라 세상사를 말할 때 절망은 없다는 것을 가르치고 싶어요.

◇ 김현정> 그동안 마음고생도 많이 하셨죠?

◆ 김성근> 마음고생이라고 하기보다 우리 세계는 그런 세계니까.

◇ 김현정> 지난 몇 개월 동안 어떤 생각을 제일 많이 하셨어요?

◆ 김성근> 놀고 있을 때 일본 가서 일본 프로야구를 몇 시합을 봤는데, 왜 내가 관중석에 앉아 있나 싶더라고요. 야구는 벤치에서 봐야지, 왜 관중석에서 보냐.. 그런 생각들이 들더라고요.(웃음) 나는 이런 데 앉아 있을 사람이 아닌데 조금 센티멘털해지기는 했죠.

◇ 김현정> SK를 그렇게 그만두고 나서 서운하지 않았다면 그건 거짓말이겠죠?

◆ 김성근> 서운한 것보다 일본 주니치에 오치아이라는 감독이 있었는데 거기도 비슷하게 나하고 비슷한 처지가 됐는데, 그 사람이 시즌 끝날 때까지 하고 나갈 때는 보다가 나하고 비슷한 입장이라 눈물이 나오려 하더라고요. 참 이 사람 멋있게 그만두고 나가셨더라고요.

◇ 김현정> 김성근 감독님도 언젠가 프로의 세계에서 떠날 수 있지만, 이런 식이 아니라 정말로 많은 사람들의 환영 속에 꽃다발 제대로 받으면서 한마디 말씀도 하시고.. 이렇게 떠났어야 하는데요?

◆ 김성근> (웃음) 내가 택했던 길이라 어쩔 도리 없는걸.. 파란만장한 김성근의 인생 같아요. 나는 원래 하도 많이 짤려봐서요. 그렇게 무감각해요.

◇ 김현정> 그런데 후임이 된 이만수 감독님하고는 두 분이 참 각별한 사이셨잖아요. 뜻하지 않게 멀어져 버렸단 말입니다..

◆ 김성근> 인생이라는 건 먼지, 가까운지 어떻게 알아요. 그걸 너무 신경 쓰다 보면 앞을 못 가요.

◇ 김현정> 누가 잘했고 누가 잘못했고 이런 걸 떠나서 팬들은 그냥 보기만 해도 안타까운데, 당사자들은 얼마나 안타까우실까 저는 이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 김성근> 안타까운 것은 없어요. 그런 걸 갖고 고심하고 있으면 이 세상 못 살아요. 이것보다 심한 일도 저한테는 많이 있었으니까 이런 것은 아무것도 아닌 거예요, 사실은.

◇ 김현정> 그러면 한번 만나서 털고 가실 생각도 있으신가요?

◆ 김성근> 뭐 별로 그렇게 할 필요가 없잖아요. (웃음) 세상 사람들이 오버해서 생각해서 그렇지. 뭐 갑갑한 게 어딨어요, 세상은 바뀌고 가는 거예요. 영원한 것은 없어요.

◇ 김현정> 이만수 감독이 “선배님, 만나 뵙고 싶습니다” 하면 받아주실 거예요?

◆ 김성근> 아마 말을 못 할 거예요, 겁이 나서.

◇ 김현정> 그러면 김 감독님께서 그냥 통 크게 “만수야 한번 만나자”라고 제안하실 수도 있잖아요?

◆ 김성근> 뭐 그렇게까지 오버할 필요는 없어요. 사람이 오버하는 게 싫어요, 나는.

◇ 김현정> 아직도 서운한 마음이 조금은 남아 있는 것 같아요?

◆ 김성근> 서운한 마음은 우리나라 세상살이가 서운한 거예요. 우리나라 자체 사회가. 정직하지 못하고, 솔직하지 못하고, 의리가 없고, 고마움을 모르고, 미안함을 모르고 사는 게 우리나라 사회예요.

◇ 김현정> 김성근 감독님, 힘내시고요..

◆ 김성근> 힘 있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웃음)

◇ 김현정> 마지막으로 김성근 감독의 복귀를 기다렸던 팬들이 참 많습니다. 이렇게 기다려준 팬들에게 한 말씀해 주시죠.

◆ 김성근> 내년에 다시 유니폼 입고 현장에 나가고 팬 여러분들하고 다시 뵐수 있다는 사실이 제일 반갑고 즐거운 일이고요, 지금까지 중에 이번 감독직이 제일 험한 길을 가는 것 같은데.. 여러분들도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 김현정> ‘공포의 외인구단’이라는 만화가 예전에 있었는데 그 만화를 보면 결국 그 외인구단이 일을 내거든요. 그렇게 일을 내는 구단을 만들어주십시오.

◆ 김성근> 네, 그럼 그 섬에 들어가야 되네요? (웃음)

◇ 김현정> (웃음) 밝게 웃으시는 모습 보니까 안심이 되고요. 앞으로 기대 많이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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