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24(금) 손수조 "MB 돈 잘번 아빠" vs 김지윤 "1% 품은 대통령"
번 호
2532
글쓴이
뉴스쇼(뉴스쇼)
날 짜
2012-02-24 오전 8:19:31
조 회
2926
추 천
4
첨 부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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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 손수조 "보수쇄신 이끌겠다" - 통합진보 김지윤 "청년 대변하겠다"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손수조 (새누리당 부산 사상구 예비후보), 김지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출마자)
'이명박 정부 출범 4년' 국정운영에 대해서 여러 가지 평가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이분들은 과연 어떻게 평가하는지 궁금합니다. 4.11 총선에 공천을 신청하면서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두 젊은이인데요. 두 젊은이의 출마의 변도 듣고 4년 평가도 듣겠습니다. 먼저 부산에 출마한 문재인 후보의 대항마로 거론이 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손수조 예비후보' 안녕하세요.
◆ 손수조> 안녕하세요.
◇ 김현정> 그리고 일명 고대녀로 이미 유명한 젊은이죠. '통합진보당 청년비례경선에 출마한 김지윤 예비후보' 안녕하십니까?
◆ 김지윤> 반갑습니다.
◇ 김현정> 청년이라고 하니까 이분들이 얼마나 젊은 건가 궁금하실 텐데요. 손수조 후보는 1985년생 맞으시죠?
◆ 손수조> 네, 맞습니다. 28살이요.
◇ 김현정> 그럼 김지윤 후보는 84년생? 그러면 나이가 어떻게 돼죠?
◆ 김지윤> 만으로는 27입니다.
◇ 김현정> 먼저 손수조 후보, 왜 정치를 결심하게 됐습니까?
◆ 손수조> 저는 원래 정치가 꿈이었는데요. 제가 말씀드리는 정치는 제 개인의 이익보다 여러 사람의 이익을 위해서, 또 일하는 것에 대한 보람을 굉장히 많이 느끼면서 자랐어요. 그리고 사람들이랑 얘기를 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지내는 것에 대한 만족이 굉장히 컸거든요. 그래서 내가 이렇게 좋아하고 잘하는 일, 정치를 하고 싶다고 늘 생각을 했습니다.
◇ 김현정> 만약 공천이 된다면 대선후보로까지 오르내리는 거물이죠. 문재인 후보와 맞서야 하는데 이길 자신이 있으세요?
◆ 손수조> 처음에는 사실 저도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표현을 하면서까지 굉장히 조심스러운 반응을 나타냈었는데요. 지금은 사실 그런 것 같습니다. 어떤 정치개혁이나 쇄신에 대한 열망이 저로 하여금 같이 동참이 되는 모습을 많이 보고 있거든요. 때문에 이것은 저 하나의 꿈을 이루는 문제가 아니라 같이 뭔가 바꿔보자는, 그런 큰 책임을 제가 느끼고 있어요.
◇ 김현정> '바꿔보자' 근데 이 얘기는 문재인 이사장도 똑같이 하시는데요?
◆ 손수조> 네, 맞습니다.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문 후보님과의 차별점, 바로 '지역성'인데요. 지역성은 무조건 우리 지역이라고 뽑아주자고 하는 지역주의랑은 좀 다르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이 지역에서 나고 자라고 교육을 계속 받으면서 저를 보시고 평가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계속 지켜보니까 이 친구가 참 믿음이 가더라, 괜찮더라, 하시면서 표를 주시는 것 같아요. 무조건 지역이라서 그런 건 아니고요. 그래서 얼마나 이 지역에 대해서 잘 알고 얼마나 더 재미있게 이 정책을 펴느냐, 애정을 가지고 펴느냐, 이것이 바로 지역성에 대한 애정으로 발현이 되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이른바 '지역일꾼론'을 말씀하시는 거군요. 이제 김지윤 예비후보에게 질문 드리죠. 어제 통합진보당의 청년비례대표로 후보 등록을 하신 거죠?
◆ 김지윤> 네.
◇ 김현정> 정치에 입문하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뭘까요?
◆ 김지윤> 사실 요즘 모든 정치권에서 이 선거를 앞두고 다 청년들의 문제를 이야기 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정작 사실 등록금, 주거, 일자리 같은 이 청년들의 문제를 제대로 대변하고 해결할 수 있는 정치가 없다고 좀 생각을 했습니다. 설 자리가 없는 우리 청년들, 그러나 저항을 함께하면 희망과 대안을 만들어갈 수 있겠다고 생각을 했고요. 그게 제가 대학 생활 동안 스스로 체득한 것들인데요. 청년들의 이런 저항과 대안의 구심이 되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이번에 이렇게 또 도전을 하게 됐습니다.
◇ 김현정> '너무 경험이 없다. 아직 국회의원하기에는 너무 젊은 거 아니냐. 어린 거 아니냐' 이런 평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지윤> 저는 국회가 서민들의 이야기를 가장 잘 대변하고 그것을 또 확대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런 점에서 지금 겪고 있는 청년들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저희 부모님들이 겪고 계시는 서민들의 문제에 대해서도 제가 잘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자신감도 있고요. 그래서 '나이보다는 누구의 편에서 어떤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가. 이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손수조 예비후보에게 질문 드리죠. “문재인 후보의 힘 빼기 전략으로 일부러 정치신인을 공천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곱지 않은 시각을 보내는 분도 계시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손수조> 글쎄요. 제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어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거든요. 사자는 자식을 절벽에 떨어뜨려서 강하게 키우죠. 저는 '문재인 후보님,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분이 나오는 이 (부산) 사상구에 저를 떨어뜨려 달라' 이렇게 말을 하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사상구에 직접 들어가서 보면 대선 후보인 문 후보님에 대한 지지율이 사상구 국회의원으로서의 지지율로 그대로 연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굉장히 염려하세요. 4월이 총선이고 12월이 대선인데, 금방 가시지는 않을까.
◇ 김현정> 금방 지역을 떠날까 봐, 지역주민들이 염려하나요?
◆ 손수조> 그리고 된다고 하셔도 대선 주자로서, 대선 후보로서 뭔가 사상구를 등한시하지 않을까에 대한 염려가 분명히 있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고요.
◇ 김현정> 자신감이 있다는 말씀으로 느껴지네요?
◆ 손수조> 물론입니다.
◇ 김현정> 27, 28세의 두 분. 믿어지지 않을 만큼 아주 당찬 여성들입니다. 손수조 예비후보, 김지윤 예비후보 만나고 있는데요. 내일이 이명박 정부 4주년 되는 날입니다. 이명박 정부의 4년, MB 4년을 한마디로 평가한다면, 먼저 손수조 후보, 어떻습니까?
◆ 손수조> 사실 지금 정부에서 MB정부라고 얘기를 하지만 노무현 정권의 어떤 세력까지 정치 전면에 같이 나섰기 때문에 'MB정권이랑 노무현 정권을 함께 평가하는 게 공정하다'고 일단 봐요. 일단 MB정권을 평가하라고 말씀을 하신다면, 사실 이번 정권은 민심이 많이 이반된 건 사실입니다. 특히 저희 청년들에게서 정치의 민심 이반이 많이 일어났는데요. 'MB정권은 사실 돈은 잘 벌지만 자식은 좀 못 챙겼던 아버지의 상'이라고 본다면, '노무현 정권 같은 경우는 돈은 좀 못 벌었지만 자식은 좀 잘 챙겼던 아버지상' 이렇게 저는 표현을 하고 싶어요.
◇ 김현정> 그러면 어떤 아빠가 더 좋습니까? 돈 잘 벌지만 자식 안 챙기는 아빠하고 돈은 못 벌지만 자식 잘 챙기는 아빠하고?
◆ 손수조> 역대 대통령이 모두 공과가 있습니다. 어떤 게 더 좋다고 나쁘다고 평가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래도 둘 중에 한 아빠를 선택해야 한다면 누굽니까?
◆ 손수조> 글쎄요. 이번 시기는 경제위기가 굉장히 크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세계 전체가 휘청휘청했었는데요. 이걸 그나마 잘 안정시켜주었고 그랬던 부분이 좀 듬직하지 않았나.
◇ 김현정> 하나를 꼽자면 손수조 후보는 이명박 아빠라는 말씀이군요?
◆ 손수조> 저는 그렇기 때문에,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럼 4년을 점수로 매겨본다면 몇 점이나 주고 싶으세요?
◆ 손수조> 글쎄요. 지금 아무래도 정치라는 건 국민과의 소통이나 이런 민심을 챙기는 부분이 있고 또 중요한데요. 그 부분을 놓쳤기 때문에 50점. 노무현 정부도 어떤 경제의 부분을 놓쳤기 때문에 50점, 똑같이 주고 싶습니다.
◇ 김현정> 통합진보당의 김지윤 예비후보, 앞의 말씀을 들으셨죠?
◆ 김지윤> 네.
◇ 김현정> 동의하는 면도 있고 아닌 면도 있을 텐데 어떻습니까?
◆ 김지윤> 저는 사실 MB 4년을 한마디로 평가해야 한다면 '1%를 품은 정권이다' 이렇게 좀 평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거든요.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 김지윤> 사실 이명박 대통령이 처음에 당선 할 시기에 "국민성공시대를 열어가겠다" 이런 이야기를 줄곧 해 왔었는데요. 사실 4년을 돌이켜보면 '국민성공시대가 아니라 사회 1% 성공시대를 열어놓은 것 아닌가', 부자감세라든가 한미FTA 통과, 또 최근에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언론장악문제, 민영화문제, 이런 것들을 본다면 좀 1%만을 위한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왔던 정권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최근에 계속 연일 터지고 있는 비리, 뿌리 깊은 부패, 이런 것들을 본다면 MB정권은 국민들을 품었다기보다는 1%를 품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러면 김지윤 예비후보는 앞에 손수조 후보가 얘기한 '아빠론'에 따르면 이명박 아빠와 노무현 아빠 중에 어느 아빠를 택하시겠습니까?
◆ 김지윤> 글쎄요. 저는 'MB아빠가 과연 돈을 잘 벌었는가' 라는 점에서도 굉장히 의문이 있거든요. 그리고 아까 노무현은 자식은 잘 챙긴 아빠라고 얘기를 하셨는데, '노무현 정권시대는 과연 자식을 잘 챙겼는가'에 대해서도 두 정권 모두가 매우 비판적입니다.
◇ 김현정> 그럼 이명박 정부의 점수를 준다면 몇 점입니까? 아까 손수조 후보는 50점 줬는데요?
◆ 김지윤> 점수를 매기기가 애매할 정도로 사실 지금 MB 심판론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고요. 새누리당 내부에서조차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걸 본다면 점수는 이미 답이 나와 있지 않나 생각을 하는데요.
◇ 김현정> 그러면 대충 몇 점이에요?
◆ 김지윤> 글쎄요. 저는 사실 (점수를) 그다지 주고 싶지도 않는, 그런 마음이 듭니다. (웃음)
◇ 김현정> 측정 불가입니까?
◆ 김지윤> 예, 좋은 결론이신 것 같은데요.
◇ 김현정> 손수조 후보, 아까 50점밖에 못 준다고 했어요. 사실 정부가 그렇게 잘못한 거라면 집권여당으로서 여당의 책임도 피하기는 어려운 것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당, 새누리당을 택한 이유는 뭔가요?
◆ 손수조> 지금 김지윤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청년이에요. 저희들에게 어떤 당을 선호하느냐고 물었을 때 대부분의 저희 세대는 특정 당이 저희와 딱 맞지는 않아요. 그리고 저희는 조금 더 미래를 보죠. 앞으로 나아가야 될 방향을 보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 어떤 성향을 택하라고 한다면 저희는 보수인 거죠.
그래서 보수를 지향하는 청년으로서 그렇다면 새누리당을 들어가느냐, 마느냐라는 문제에 있어서 기존의 보수정권을 완전히 모른 체하고 등지는 것만이 능사는 아닌 것 같아요. 제가 가서 또 쇄신을 위해서 노력했던 선배님들이 했던 일이 있으니까 그 발자취 이어가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반대로 김지윤 후보. 통합진보당은 소수당입니다. 앞에서 말씀하신 많은 것들을 바꾸고 싶다는 그 희망을 이루기에는 당의 파워가 좀 약할 수 있어요. 그런데 왜 통합진보당을 택했습니까?
◆ 김지윤> 저는 기성의 정당들이, 기성 권력을 가진 정당들이 제대로 청년들의 마음을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이 새누리당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얼마 전에 이준석 비대위원과 토론을 하면서 또 같은 것을 느끼기도 했었는데요. 또 반대로 민주통합당 역시도 저는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많은 말을 뱉어냈지만 굉장히 동요하고 불철저한 모습을 보면서 청년들의 마음을 제대로 대변하는 두 정당 모두가 대변하지 못하는 당이라는 생각을 했고요.
저는 통합진보당이 한미FTA 폐기라든가 또 반값등록금과 같이 많은 대학생들과 서민들의 삶과 요구를 대변하는 그런 실천을 해 왔고, 같이 함께해 왔던 정당이라는 게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통합진보당이 우리 청년들의 곁에서 함께해 온 정당, 말로만 청년을 외치는 게 아니라 함께 실천해 왔던 정당이라는 점에서 통합진보당을 선택하게 됐고요. 이런 것들이 좀 더 강력하게 퍼져나간다면 통합진보당 지지율도 더 오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오늘 젊은이들하고 이야기를 하니까 질문거리도 많고요. 거침없는 말솜씨가 듣기도 좋은데 이제 마무리를 해야 돼요. 이명박 정부, 남은 기간이 얼마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 남은 기간 이것만은 꼭 해 주십시오, 딱 한 가지씩 바라는 점을 말씀해 주신다면, 손수조 후보?
◆ 손수조> 인기가 없어요, 사실. 그런데 기왕에 인기가 없더라도 서민의 아픔이라든지 민생안정 그런 틀을 구축하는 데 좀 신경을 더 써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김현정> '서민의 아픔을 신경 써 달라'는 말씀이고요. 김지윤 예비후보는요?
◆ 김지윤> 제가 어제 신문을 보니까 이런 말이 있었는데요. 남은 임기 동안 더 망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 표현이 있었는데 저의 심정과 너무 꼭 맞아떨어지는 것 같고요. 한 가지 더 바란다면 최근에 이명박 정부가, 이명박 대통령이 이 한미FTA 공세를 펼치면서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것 아닌가 좀 생각을 했습니다. 남 탓은 그만 하시고 진정한 반성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 김현정> '반성부터 해 달라' 이런 말씀네요. 마지막으로 손수조 예비후보, 공천 심사 발표가 내일 나나요?
◆ 손수조> 아직 들은 바가 없어요.
◇ 김현정> 확신을 하십니까?
◆ 손수조> 아니요. 확신은 아니고 어떤 많은 당이라든지 이런 것 같아요. 지금 제가 이렇게 출마를 한 것도 '새누리당이 과연 원하는 쇄신이나 개혁이 진정하게 이루어질까'에 대한 스스로의 의문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런 진정한 의지를 보여준다면 당에 대한 지지가 올라가고, 조금 더 진정성이 국민에게 통하면 이제 국민들의 그런 의견을 반영해서 공천이 이어지지 않을까라고 기대는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짧게 답변 부탁드릴게요. 그러면 공천심사 결과는 잘 모르겠지만, 만약 공천이 된다면 문재인 후보를 이길 자신은 있다?
◆ 손수조> 네, 자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김지윤 예비후보. 역시 청년비례대표 경선에 출마하신 거기 때문에 한 번 관문이 남아 있거든요. 자신 있으세요?
◆ 김지윤> 네, 자신감을 가지고 출발하고 싶습니다.
◇ 김현정> 역시 젊은이들이라서 시원시원하게 자신 있다고 얘기를 하네요. 오늘 두 후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