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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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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2/19(월) 성추행 피해자 “이윤택, 작전 짜고 나와서 거짓말”
번 호 5688 글쓴이 시사자키(sisa_spe) 날 짜 2018-02-19 오후 6:33:17
조 회 561 추 천 0 첨 부  
이재령 대표 “누가 ‘내가 강간했다’라고 하겠어요?”

- 김보리, 이윤택 회견 보고 “몸이 떨려서 아무것도 못하겠다”
- 이윤택, 스스로 ‘안마 중독자’라고 이야기
- 밀양에 가자마자 ‘안마조’ 만들어
- “사타구니 안마 받고 싶으면 바지를 내리신다든지..”
- 선배들 몰랐다고 하는 건 백 퍼센트 거짓말..‘조직적 은폐’
- 연극계 잘 되기 위해선 확실히 규명되고 처벌돼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8년 2월 19일 (월)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이재령 대표(음악극단 ‘콩나물’)


◇ 정관용> 성추행에 이어서 성폭행 의혹까지 받고 있는 연극연출가 이윤택 씨. 오늘 기자들 앞에서 공식 사과했습니다마는 성폭력 의혹 부분은 부인했죠.

오늘 이윤택 씨가 만들고 이끌어왔던 극단 연희단 거리패와 과거에 함께했던 한 분을 만나보려고 합니다. 직접 성추행 피해를 당했던 경험을 용기내서 밝히고 ‘미투 운동’에 동참한 분이신데요. 음악극단 ‘콩나물’ 현재 대표 맡고 계신 이재령 씨를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이재령> 안녕하세요.

◇ 정관용> 연희당거리패에 언제부터 언제까지 계셨어요?

◆ 이재령> 1998년 9월에 입단해서 2001년도 여름까지 있었습니다.

◇ 정관용> 연희당거리패가 처음 만들어진 게 언제죠?

◆ 이재령> 1986년도로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벌써 한 10여 년 후에 신입으로 들어가신 거네요.

◆ 이재령> 네, 네.

◇ 정관용> 그때 들어가실 때 그러니까 나이가 어느 정도 되셨던 겁니까?

◆ 이재령> 22살에 들어갔습니다.

◇ 정관용> 연극이 하고 싶어서?

◆ 이재령> 네.

◇ 정관용> 그런데 어렵게 들어가셨는데 2001년에 나오셨으면 불과 2년밖에 안 계신 거네요.

◆ 이재령> 네. 2년 반 정도 있었던 것 같아요.

◇ 정관용> 왜 이렇게 금방 나오셨나요?

◆ 이재령> 사실은 저희가 얘기하기로는 좀 길게 있던 편입니다. 더 금방 나간 친구들이 대부분 많아서요.

◇ 정관용> 그래요?

◆ 이재령> 1년 안에 반 이상 나가고요. 1년 반 정도 되면 30%밖에 남지 않았어요, 그 당시에는.

◇ 정관용> 그렇게 1년 만에 절반가량이 나가는 이유가 뭡니까?

◆ 이재령> 생활이 힘든 이유도 있고.. 합숙생활을 했으니까요. 또 일이 너무나 과다하게 업무량이 많았고 또 이번에 불거진 이런 성추행 사태 때문에 나간 인원들도 많았고요.

◇ 정관용> 단원들이 전원 합숙생활을 합니까?

◆ 이재령> 네, 전원 합숙생활을 하지 않으면 극단 생활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 정관용> 그래서 합숙에 또 일이 너무 많아서, 고되서 힘들어서 나간 분도 있고, 이른바 성추행 때문에 나간 분도 있고 그렇군요. 이재령 씨의 경우는 어떤 경우입니까?

◆ 이재령> 저는 복합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결국에는 퇴단하기 전까지 안마할 사람이 없으면, ‘톡톡’ 치면 나가서 안마를 하게 되는, 안마를 할 수 있는 사람 중에 한 명이었기 때문에 그런 것들도 내가 여기서 뭘 하고 있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 나이가 좀 된 거죠. 그래서 나가겠다라고 결심하고 생활들을 정리하고 나온 겁니다.

◇ 정관용> 지금 이른바 안마라고 몇 번 말씀하셨는데 그게 도대체 구체적으로 뭡니까?

◆ 이재령> 이 선생님이 안마 중독자라고 본인이 스스로 얘기하시고 저희도 다 알고 있었고요. 그리고 저희가 안마하는 그 팀이 있었어요. ‘안마조’라고 저희끼리는 이야기를 했는데 선배님께서 밀양에 가자마자 안마조라는 걸 만들어서 2명씩 짝을 지어서 실행을 했기 때문에 안마라고 저희는. 지금은 너무 싫어지네요.

◇ 정관용> 2명씩 조를 지어서 2명 다 여성 단원으로?

◆ 이재령> 네, 다 여자. 남자는 1명도 하지 않았어요, 저희가 하는 당시에.

◇ 정관용> 그냥 안마가 아닌 거죠, 그러니까?

◆ 이재령> 처음에는 그냥 안마였고요. 점점 곤란한 안마로 진행이 됐죠.

◇ 정관용> 곤란하다면 뭐를 말하시는 겁니까?

◆ 이재령> 안마를 할 때 예를 들어서 할아버지가 손주한테 안마하라고 하면 어깨를 가리키면서 ‘여기 주물러라’ 하시잖아요. 그런 것처럼 저희가 안마를 하고 있으면 자기가 원하는 부위를 안마를 하라고 손짓을 하거나 말로서 표현을 하세요. 그런데 그 부위가 점점 곤란해지는 거죠. 저희가 닿고 싶지 않은 그 부분에 안마를 하게 되면 곤란하게 되는 안마가 되는 거죠.

◇ 정관용> 옷을 다 벗고 안마를 받습니까?

◆ 이재령> 처음에는 옷을 다 입고 계셨고요. 전체적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이불을 덮고 계시는데 하의는 팬티만 입고 계신다든지 바지를 입고 계시다가 사타구니 안마를 받고 싶다 하면 바지를 내리신다든지 다양한 형태로 있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처음에는 옷도 다 입고 그냥 팔, 다리 안마 이런 식으로 하면서 단원들이 그냥 그 안마라고 하는 것에 자연스럽게 빠져들었다 싶으면 사실은 성적 안마를 요구하는 거로군요.

◆ 이재령> 네,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정관용> 이재령 씨가 입단하시기 훨씬 전부터 이런 일이 계속되어 왔었답니까?

◆ 이재령> 그렇다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부산 가마골에서 시작된 단체이기 때문에 부산에서부터 시행되었을 거라고 저는 알고 있고요. 제가 실제로 처음에 부산에 공연을 갔을 때 그 안마라는 행위가 단체 안에 되게 만연해 있었어요. 어떤 선배님도 이윤택 선생님이 안마를 시키기 전에 어떠한 선생님 급의 분이 저보다 전에 밤마다 안마를 시켰었거든요.

◇ 정관용> 다른 사람도?

◆ 이재령> 네. 그분은 심지어 여자분이었고 그 여자분이 저를 새벽 3시까지 땀 뚝뚝 흘리면서 계속 요구를 하셨어요. 그런데 보니까 그분도 이윤택 선생님 안마를 많이 하고 계셨던 분이었더라고요. 그런 안마를 한다라는 문화 자체가 있는 거죠, 그 안에.

◇ 정관용> 그런데 유독 또 이윤택 씨는 ‘안마를 핑계로 한 성적 요구’ 이렇게 불러도 되는 거 아닙니까?

◆ 이재령> 됩니다.

◇ 정관용> 그러면 지금 이재령 씨뿐 아니라 거의 모든 연희단거리패 여성단원들은 그런 걸 해야만 됐다는 겁니까?

◆ 이재령> 저희가 있을 당시만, 제가 알고 있는 부분만 말씀을 드릴게요. 저희 전체 기수 중에 90% 이상이 당연히 했어야 하는 거였고요. 나머지 10%는 왜 제외됐는지 모르겠지만 이유가 스태프 일이 많다든지 사무일이 많은 친구는 제외시켰고요.

그렇게 하다가 그 전체가 다 같이 한 건 그렇게 길지는 않아요. 점점 한 명씩 이제 제외가 됩니다. 저도 나중에 제외가 된 사람 중에 한 명이죠.

◇ 정관용> 어떤 경우가 제외가 됩니까?

◆ 이재령> 공연을 하러 외부로, 지방으로 떠난다거나 아니면 저희가 다 각자 스태프를 하는 분야가 있었는데 그 스태프 분야가 굉장히 바쁜 시기다 하면 그 친구는 못하게 되죠, 그 일이 더 중하니까요. 그래서 저도 무대 일을 하면 무대 일이 밤 늦게까지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빠지게 됐죠.

◇ 정관용> 매일 있었던 일인가요, 그런 안마라는 건?

◆ 이재령> 하루라도 받지 않으면 잠을 못 자기 때문에 당연히 매일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럼 수십 년에 걸쳐 그런 피해를 당한 사람이 몇백 명일지 추산조차 어렵겠네요.

◆ 이재령> 그렇죠.

◇ 정관용> 바로 그 성추행 부분에 대해서는 오늘 이윤택 씨도 기자들 앞에서 다 인정하고 사과한다 했습니다. 그런데 성폭력 의혹이 나와서요. 지난 17일 한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에 2001년 당시 19살이었을 때 한 번 그리고 그 후에도 또 한 번. 두 번의 성폭행을 당했다라는 고발 글이 올라왔는데 이 고발 글을 쓴 분이 우리 이재령 씨 후배라면서요?

◆ 이재령> 맞습니다.

◇ 정관용> 직접 혹시 이야기를 들어보셨습니까?

◆ 이재령> 그 당시에는 듣지 못했고요. 이번에 본인이 고백하게 되면서 그다음에 어제 통화를 1시간 이상 하면서 얘기를 들었습니다.

◇ 정관용> 뭐라고 하던가요, 어제 통화에서?

◆ 이재령> 어제 통화에서 제가 그 행위에 대해서는 이미 인터넷상에 구체적으로 나와 있기 때문에 그 상처를 건드릴 일은 없고. 그거에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눴고요. 조금 더 적나라하고 진솔하게. 그리고 2차로 다시 고발이 됐잖아요, 어제 밤 늦게. 그런 일까지 이어지게 된 것 같아요.

◇ 정관용> 명백한 성폭력, 간단히 말해서 강간당했다, 이런 거죠?

◆ 이재령> 글 그대로입니다.

◇ 정관용> 그런데 오늘 이윤택 씨는 그 대목은 강력히 부인했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재령> 그냥 작전을 짜고 나와서 거짓말을 한다라고 생각하고요. 그렇게 대답할 거라고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누가 나와서 내가 강간했다라고 하겠어요.

◇ 정관용> 그밖에 또 다른 피해자 분들하고도 지금 이재령 씨가 소통을 하고 계시다고 들었는데.

◆ 이재령> 대부분의 피해자들하고 지금 메시지나 전화통화를 지금 다 한 상황이고요. 그리고 오늘 바로 만나서 다 의논을 할 예정입니다.

◇ 정관용>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 이재령> 네. 차후의 행보에 대해서 언론에도 어떻게 대응하고 또 법적인 부분은 어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어떻게 진행할 건지 서로 일단 어떤 처벌을 원하는지부터. 그리고 서로 받은 고통이 어떤 건지 더 적나라하게 저희끼리 먼저 오픈할 거고요.

◇ 정관용> 이윤택 씨가 성폭행에 대해서 부인한 후에 혹시 성폭행당했다는 그 후배분하고 연락이 있었습니까?

◆ 이재령> 문자로만 할 수 있었고요.

◇ 정관용> 뭐라고 하든가요, 부인한 거에 대해서.

◆ 이재령> 몸이 떨려서 아무것도 못하겠다라는 문자가 왔고요. 그 친구는 심지어 기자회견도 보지 않았고 기사로만 접했는데 부인했다라는 그 사실 자체가 너무 충격적인 일이죠. 지금 몸살이 날 정도로 아무것도 못하고 계속 아마 울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 정관용> 연희당거리패라는 이 극단이 조직적으로 그와 같은 성추행, 성폭력 등등을 묵인 내지 방조, 지원까지 한 것이냐. 아니면 이윤택 씨 개인의 일탈이냐가 참 중요할 것 같은데 그건 이재령 씨는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이재령> 안마를 시키기 위해서 조직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이러지는 않았겠지만 이건 개념의 차이인 것 같아요. 하지만 선배들이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라고 하는 것은 반드시 100% 거짓말이고요.

그 당한 친구들하고 다 제가 연락을 했는데 선배 한 명, 한 명 이 사람한테 얘기하고 이 사람한테 얘기하고 다 얘기했다고 전해 들었고 네가 고발해 봐야 아무런 너에게 안 좋은 일만 생기지 아무것도 너는 할 수 없다라는 질책도 받은 적이 있고 하기 때문에 100% 거짓이고 그냥 그들이 그것을 놔두고 본인이 하기 싫으니까 말 잘 듣는 잘하는 애를 시킨 거라고 봅니다.

◇ 정관용> 성폭행 주장한 피해자는 이윤택 씨한테 당하기 전에 하용부 밀양연극촌장에게 먼저 당한 바 있다고 또 추가 폭로를 했거든요. 그렇다면 이건 그야말로 한 사람이 아니라 조직적인 그런 거라고밖에 볼 수 없네요?

◆ 이재령> 조금 민감한 사항이기는 한데 저도 그 글을 보고서 알았고요. 어저께 통화할 때도 그 얘기를 하지 않았는데 얼핏 뉘앙스만 이야기를 했는데 그다음에 제가 어제 그 친구한테 전화한, 우리가 서로 소통을 하면서 아마 더 분노가 된 것 같아요. 그래서 그것에 대해서 2차 폭로가 이루어진 것 같고요. 그걸 짜고서 네가 이렇게 해라, 이렇게 하지는 않았겠지만 둘 다 나쁜 사람인 건 확실하다고 생각해요.

◇ 정관용> 또 다른 가해자도 있을 수 있다고 보십니까?

◆ 이재령> 그건 예상할 수 없습니다. 그건 모르겠어요.

◇ 정관용> 아무튼 자꾸 안마라고 불려집니다마는 성적 마사지 이렇게 표현하는 게 맞겠죠? 그런 걸 강요당한 분들은 극단 내에서 너무나 많고 너무나 많은 분들이 많은 선배들한테 다 얘기도 하고 했는데도 지금까지 안 알려져왔다라고 하는 것은 간단히 말해서 조직적으로 은폐된 거군요? 그것까지는 사실인 거죠?

◆ 이재령> 그렇다고 볼 수 있죠.

◇ 정관용> 폭행 부분은 조금 더 진위 여부가 밝혀져야 되겠습니다마는. 또 정말 조심스러운 질문입니다마는 이게 자칫 해서 대한민국 연극계 전체가 이래, 이렇게 되어 버릴 수도 있단 말이에요. 그런 것에 대해서는 우리 이재령 씨도 그 후로도 연극계에 쭉 계셨으니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재령> 그것 때문에 아마 많은 분들이 망설이고 고민을 많이 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자고 하면 우리나라 전체가 이래라고 하는 수많은 사건들이 많잖아요.

어쨌거나 범죄는 범죄로서 다뤄지고 명명백백하게 진상규명이 돼야 되는 것뿐이지 연극계 전체를 싸잡아서 그걸 통념화해서 우리가 밝히지 않거나 그냥 어야부야 지나가는 일은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연극이라는 예술이 가지는 힘을 저는 믿고요. 대한민국 연극계가 더 잘되기 위해서는 이번 사건이야말로 더 확실하게 규명이 되고 처벌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피해를 당한 분들이 함께 모여서 조직적으로 어떻게 대응할지를 논의하시겠다고 하니까 추후 계획이 나오면 또 저희가 한번 연결해서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 이재령> 고맙습니다.

◇ 정관용> 오늘 감사합니다.

◆ 이재령> 고맙습니다.

◇ 정관용> 현재 음악극단 콩나물의 대표를 맡고 계신 이재령 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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