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오지헌, “두둑한 통장 잔고보다 더 좋은 건...” <새롭게하소서> 4/21 방송
장주희
201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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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KBS 18기 개그맨 시험에 단번에 합격,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꽃보다 남자’ ‘사랑의 가족’ 등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모은 개그맨 오지헌(35, 과천 하베스트샬롬교회). 개성 있는 얼굴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탁월한 성대모사로 차별화된 캐릭터를 구축하며 인기를 모았던 그가 CBS TV <새롭게하소서>를 찾아 개그맨이 되기까지의 과정에 얽힌 에피소드, 가슴 아픈 가정사, 행복한 결혼 생활을 포함한 앞으로의 계획을 진솔하게 고백했다.

◈ 하늘이 내린 개그맨

“주변에서 저더러 옥동자의 얼굴, 임혁필의 잇몸, 정형돈의 배를 가진 천상 개그맨이라고 그래요. 제가 무대에 서면 얼굴만 보고도 웃음이 빵 터지죠.” 그가 개그계에 데뷔했을 때 개그맨 정종철은 “니가 방송국에 온 이후로 내 얼굴이 평범해졌어”라며 싫어했다고 한다. 남들이 보기에 단지 운이 좋아 술술 풀린 듯한 그의 개그맨 인생을 그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고백했다. 모태신앙인으로 중학교 2학년 때 예수님을 영접했다는 그의 본래 꿈은 선교사였다. 군 제대 후 어머니가 기도를 드리던 중 어머니의 신앙의 멘토격인 전도사님께서 ‘지헌이는 개그맨이 되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해 이에 따랐고, KBS 공채 시험을 위한 개그 아이디어도 예배를 드리다가 생각이 났다고 한다. 게다가 KBS 개그맨 공채 시험 4차 심사 때는 2002년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갈갈이 3형제의 성대모사를 준비했는데 때마침 박준형이 심사위원으로 나왔다. 그의 개인기에 후한 점수를 준 박준형의 전폭적인 지지로 그 어렵다는 1000:1의 경쟁률을 뚫고 단번에 KBS 개그맨이 됐다며 오지헌은 ‘하나님의 놀라운 예비하심’에 감사했다.

◈ 두둑한 통장 잔고보다 더 좋은 하나님

KBS 개그맨 시험에 단번에 합격해 한동안 탄탄대로를 달리던 오지헌은 박준형, 정종철 등과 함께 타 방송사로 이적한 후 슬럼프에 빠졌다. 한 때는 몇 달 동안 통장잔고가 0이었던 적도 있을 만큼 경제적으로 힘들었다. 분명 하나님의 뜻을 물어 선택한 결정이었다고 믿었기에 슬며시 하나님을 향한 원망의 마음도 들었다. 하지만 매일 같이 가난한 목사님, 선교사님, 기초생활수급자를 접하는 사회복지사 아내가 “당신 주변의 부유한 사람들을 보지 말고 우리 주변을 보라”며 따끔한 일침을 놨다. “사람들은 힘들었겠다고 하지만 저희는 조금 불편했을 뿐 자족하면서 행복하게 살았어요.” 오지헌은 당시 하나님이 “개그맨은 너의 본질이 아니다. 너의 본질은 나의 예배자다. 어느 자리에 있던지 네가 나를 예배하면 너로 인하여 그 자리를 밝게 하리라”는 마음을 주셨다며 하나님은 세상적인 성공보다 우리와의 친밀한 교제에 더 관심이 있음을 강조했다. 종교적 신념에 따라 보통 개그맨들의 목돈 벌이 수단인 야간업소 출연도 하지 않는다는 오지헌. 개그콘서트에서 잘 나갔을 때보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지금이 더 행복하다는 그는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될지 모르지만 하나님을 전하는 일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외에도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비결, 오지헌이 ‘기적을 낳았다’고 세간에서 화제가 되었던 두 딸 희엘이, 유엘이의 성장 과정을 포함한 오지헌의 신앙 고백은 CBS TV <새롭게하소서>에서 4월 21일 방송됐다. 프로그램은 이후 페이스북, 유튜브 등 SNS 상으로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