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 3 (화) 보름의 마음
저녁스케치
202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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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가지 근심 걱정 달 위에 올리고
친정집 이 집 식구 소원을 빈다
몸은 시댁으로 마음은 친정으로
여기나 거기나 다 있는 걱정거리인 것을
맏이로 이 마음이 편안할 날이 있겠나

진즉 빌어야 할 뒷전에 있는 이 나의 소원
누가 아는 그 소원이고 읽어 줄 그 마음인가
아침나절 보았던 까치의 높은 둥지
편안히 보여도 그곳이야말로 걱정거리가 없을까
보름달 안 친정집 여기의 시댁과 함께 이 나의 소원을 올린다

이원문 시인의 <보름의 마음>

근심 걱정이라면 누구 못지않게 많지만
아파도 내색하지 않으며 버텨야 했고,
다음, 그다음, 계속 뒤로 미뤄뒀던 나.

하지만 더는 나의 행복을 미루지 말아요.
내가 행복해야 주위 사람들도 행복한걸요.

꼭 약속해요.
오늘 새해 첫 보름달이 뜨면
나를 위한 소원을 첫 번째로 말하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