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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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결혼
이수정
2008.08.25
조회 62
안녕하세요. 윤희 언니.
매일 밤마다 책상 앞에서 방송 잘 듣고 있는데.
이렇게 글을 남기는건 오랜만이에요. ^^
오늘. 제 절친한 친구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들렀어요.
저에게는. 늘 믿음이 가고 의지가 되는 한 친구. 주희가 있어요.
주희를 처음 만난 건. 제가 전학 오던 15살 때였어요.
새로운 학교 생활에 어렵게 적응하고 있을 무렵.
새 학년이 시작되었고. 주희와 저는 같은 반이 되었어요.
함께 점심도 먹고. 쉬는 시간에 이야기도 나누고.
자율 학습이 끝난 저녁에는 떡볶이도 먹고.
그렇게 우리는 단기간에 마음도 나누는 절친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주희는 말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것이 냉랭하거나 어색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주희 자신보다는 항상 저를 먼저 배려해 주고 이해해 주고.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관심을 보여 주는 포근한 친구였어요.
같은 고등학교로 진학한 후.
그토록 바랬지만 주희와 같은 반이 된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하지만 학원에서의 만남과 매일같이 전해지던 쪽지 편지로 우리는
서로의 꿈을 격려하고 수능에 대한 불안감을 떨칠 수 있었어요.
고3이던 어느 날. 모의 평가 점수가 좋지 않아 낙심해 있을 때
주희가 편지를 건네 줬어요.
‘너에게 큰 힘은 주지 못해도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
주희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 칸막이가 되어 있던 자율 학습실에서
편지를 읽으며 눈물 흘렸던 기억이 납니다.
시간이 흘러 우리가 쌓은 우정 나무도 이제 11년 째.
주희는 여고생 때 저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며
지금까지 제 곁에서 항상 같은 모습으로 저를 응원해 주고 있어요.
고마운 마음 갖고 있지만. 쑥스러워 표현하지 못했는데.
또 우리가 함께 걸을 날이 아직 많이 남아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주희가 다가오는 9월에 결혼을 하게 되었어요.
처음 주희의 결혼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담담했었는데
얼마 전 웨딩 촬영 하는 주희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다 보니.
여러 가지 감정이 뒤섞여 마음이 뭉클했어요.
믿음직한 남편이 생기고. 안정된 가정 생활을 시작하는 주희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 진심으로 가득하지만.
그동안 서로의 바쁜 일상으로 그 흔한 여행 한번
단 둘이 다녀오지 못했는데.
이렇게 빨리 결혼하게 되어 한편으로는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하나 봐요. ^^
하지만. 남편이 될 동갑내기 남자친구가 마음이 깊어 결혼 후
언젠가 1박 2일쯤은 저에게 주희를 양보해 줄 거라고 믿어요.
주희의 결혼 때만큼은 가장 크고 좋은 결혼 선물 해 주고 싶었는데.
제가 고시생이다 보니.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어 속상합니다.
그래서 작은 추억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해 사연 보내게 되었어요.
든든한 나의 소나무. 사랑하는 친구 주희야.
결혼 진심으로 축하해.
한결같은 마음으로 행복하게 잘 살기를 기원할게.
p.s 친구의 결혼생활이 행복하기를 바라며.
주영훈&이혜진의 우리사랑 이대로 신청할게요.
결혼준비로 잠이 부족한 친구이지만 오늘 방송 꼭 들으라고 했어요.
사연 소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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