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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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곡 올립니다
이미숙
2008.02.04
조회 27
설은 사람이다란 주제를 보니 하고픈 얘기가 있습니다.
음, 오늘 전 저희 어머님동네에 사시는 한 할아버지의
따뜻한 귤 한상자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네요.
사회 분위기도 그렇고,경기도 어려워 어머님은 지난설에 아무것도
안하신다고 그러더니만 글쎄 시댁에 도착하니 이것저것 어찌나
많이 준비하셨는지... 문을 열고 들어서니 그 음식에 대한
열기때문에 후끈후끈 하더라구요.
제사를 안지내서 조금만 음식을 하셔도 되는데 저희 어머님께선
손이 크신데다가 주위에 혼자 사시는 할머니할아버지 생각하셔서
항상 음식을 많이 하곤 하세요.
지난해도 예외가 아니듯이 물김치서부터 부침개..수정가.. 만두..
잡채등등 어찌나 혼자서 음식을 많이 준비하셨는지 정말 대단하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
그런데 설오후가 지나갈 무렵 어머님께서 절 부르더라구요.
"얘야... 이리와서.. 이것저것 좀 담아봐라."
"왜요? 어머님 뭐하시게요?"
"음.. 일단 이거랑.. 이거.. 저거랑.. 또.. 저쪽에꺼랑..
담아서.. 날 따라와."
그러시는거예요.
그래서 전 어머님이 시키는데로 산적이랑 동그랑땡 전일부랑
수정가 한통에 물김치 한통 만두조금 뭐 이것저것
섞어서 어머님을 따라갔어요.
한 10여분을 걸어가다보니 어느 건물 지하실로 들어가더라구요.
그런데 그곳에는 어떤 할아버지 한분이 계시더라구요.
전 기분이 그랬습니다.
햇볕도 잘 들어오지 않는 컴컴한 지하실 방을 사이에 두고 한
할아버지 한분이 너무도 외롭게 TV만 보고 계시더라구요.
그때 어머님께서 "할아버지 뭐하셔요?
할아버지 이거 드시면서 보세요.
그리고 심심하시면 저희집 아시니까 놀러도 오시고요."
그렇게 어머님은 음식들을 그릇에 담아 드리고 나오시는거예요.
참으로 마음이 그랬습니다.
함께 가족들과 즐거워 해야할 명절날 홀로 계시는 저
할아버지에겐 어떤 사연이 있는지 참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그러면서 저희 어머님을 보면서 정말 대단한 분같이 느껴졌구요.
물론 저희 어머님은 할머니 할아버지뿐만 아니라 항상 어려운들한테도 뭐하나라도 더 드릴려고 하는 그런 분이셨지만
막상 제눈으로 이런걸 보고나니 정말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런데 중요한건 그 다음날 아침이었습니다.
저희 어머님 현관 계단앞에 귤 한상자랑 빈그릇들이 놓여져
있더라구요.
가만히 보니까 어제 그 할아버지에게 드렸던 그 그릇들이었어요
정말 가슴 한켠이 찡해졌습니다.
무얼 바라고 한것도 아닌데...
그 할아버지에게 무슨 돈이 있다고
귤한봉지도 아닌 한상자를 사서 그렇게 가져다 놓았는지
너무 속상하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저희 어머님께 가져다 드렸더니 저희 어머님은 그 귤을
들고 할아버지를 찾아가셨는데 할아버지께서 그러시더래요
"이귤이야 돈으로 사서 줘도 되는거라 그랬지.
내가 자네한테 해줄건 없고 그래서 자네가 나한테 준
이 음식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지
이 음식들은 정성과 사랑이 있지않으면 만들지 못하는 것들이구먼.
그러니까.. 그냥.. 가져가서.. 먹어.."
그래서 어머님은 할아버지 집에 귤을 두고 조금만 들고 오셨더라구요.
정말 즐겁고 행복한 설날 이런 가슴 따뜻한 할아버지의 말과
행동에 가슴 따뜻함을 느꼈습니다.
아직 세상은 살만한가봐요.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많은걸 보면요!!
"할아버지 건강하시고 올설날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래요"
지난 설은 정말로 기억에 남아서 글올려보네요.
꿈음가족들도 행복한 설날 보내시고 신청곡 남겨요.
롤로코스터의 힘을 내요 미스터 김
김장훈의 고속도로 로망스
박혜경의 빨간운동화
빅마마의 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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