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유독 이른 시간에 교복을 입은 학생들을 많이 보았어요.
아무래도 수능시험을 치른 고3수험생을 위한 배려로 이른 귀가가 아니었나 생각이 들어요.
전 제가 고3때 수능 다음날 섣불리 대학을 고민하기보다 당장 뭐하고 시간을 보내면 좋을까를 고민했던 것 같아요.
"읽고 싶었던 책을 읽으면 어떨까? 주말에는 친구들과 영화 한 편 보는 것도 좋겠지? 아르바이트를 시작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라는 생각끝에 결국 제가 선택한 건 일찍 끝나는 하교길에 아르바이트를 시작해 보는 것이었습니다.
유명 마트내에 있는 제과점 옆에 자리한 샌드위치 가게였는데요. 교육도 받고 시급 2500원에 파트타임으로 오후시간에 시작해서 폐점할때까지 일을 했어요. 처음으로 돈을 받고 노동을 해보는 그 설레임과 왠지 나도 커서 벌써 이렇게 돈을 벌고 있다는 뿌듯함에 부모님도 대견해 하셨습니다.
하지만 두어달 일하는 동안 학생이라는 신분에 무시하시는 사장님과 미뤄지는 임금지급으로 첫 월급날이라는 기쁨은 잠시 같이 일하는 친구와도 크게 다투게 되어 결국 엄마가 월급봉투를 대신 받아다 주셨습니다. 이제 다 큰 어른이라는 생각이 무색할 만큼 눈물이 펑펑 나더군요. 제 힘으로 번 첫 월급으로는 양말이나 속옷을 사드리려고 했는데,, 덜컷 선물을 못안겨드렸다는 저에 대한 실망이 아니었나 싶어요.
수능이 끝나면 바로 어른이 된다고 생각했던 것~ 그게 고3의 로망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사회로 나가는 학생, 그리고 더 배움의 길을 선택하는 여러 길이 있겠지만 남은 시간 후회없이 보내는 몇달 되길 바라며 몇자 적고 갑니다. ^^
어제 문자와 신청곡 너무 감사했어욧~!!!독서실에서 미소머금고 항상 듣고 있는거 아시죠? ^^
사연과 전혀 상관없는 저의 신청곡... ^^
흩어진 나날들 - 강수지
내눈물 모아 - 서지원
메모리스 - 사준
그대만의 나이길 - 네츄럴(김연우)
날위한 이별 - 김혜림
눈물이나 - 소냐(듀엣)
기다리다 - 패닉
멀어져간사람아 - 박상민
혼자하는 사랑 - 앤
무한지애 - 김정민
* 게시판 성격 및 운영과 무관한 내용, 비방성 욕설이 포함된 경우 및
기명 사연을 도용한 경우 , 관리자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 게시판 하단, 관리자만 확인할 수 있는 [개인정보 입력란]에
이름, 연락처, 주소 게재해주세요.
* 사연과 신청곡 게시판은 많은 청취자들이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사적인 대화창 형식의 게시글을 지양합니다
거리에서
황윤미
2007.11.16
조회 50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