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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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의 사랑, 3년 만의 만남..
박혜림
2007.11.01
조회 27
매일 꿈음 2부가 시작되는 시간에 퇴근을 합니다.
집에 도착할때면 꿈음이 끝나구요..

한 시간동안 차분한 목소리와 분위기 있는 노래를 들으면서 기분 좋게 운전을 하지요..

오늘 7번째 난장이의 사랑이야기를 들으면서, 흘러나오는 노래들을 들으면서 참 슬펐습니다.

운전을 하면서 정말 얼마만인지 모르게 펑펑 소리내어 울었어요.

나도 모르게 슬픔이 밀려오더라구요..

아마 그 사람 때문이겠죠.

대학 2학년 때 만난 사람이 있었습니다. 4년의 사랑을 하고

그 사람은 미국에서 나는 호주에서 그렇게 떨어진 채 우리는 이별을 맞았습니다.

서로 사랑한다며, 미안하다며 끊었던 전화..

친구들은 그랬지요, 왜 헤어진거냐고....

남들이 부러워하게 예쁘게 사랑했던 우리가 헤어진 이유는...

글쎄요, 서로 보내주어야 할 때라고 느꼈던 탓일까요?

그렇게, 참 좋은 사람이었다고, 참 예쁜 사랑을 했었다고 간직했던 그 사람을 얼마전 만났습니다.

3년만에 잠깐 들어왔더라구요.

너무나 반갑게 웃으며 만났지만, 만나면 늘 잡았던 손을 잡지 못한채

일정한 거리를 두고 걸어야 하는 사실이 내내 마음을 쓰리게 했습니다.

3년 만에 만난 그 사람.. 그대로 였습니다. 저도 그대로라고 말하더군요. 내 자신은 많이 변한거 같은데 말이죠..

정말 많이 반가웠어요. 그 사람도 반가워 했구요.

시간의 흐름을 야속하게 느끼며 어느덧 또 다시 헤어져야 할 시간이 되었고

우리는 서로의 건강을 챙기며 마지막 인사와 함께 가벼운 포옹을 하고 돌아섰습니다.

그리고 그사람은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돌아간지 1주일이 지났지만 저는 쪽지 하나 보낼 용기가 생기지 않습니다.

우리의 이별에 대해, 내게 많이 미안해 하던 그에게

괜찮노라고, 이젠 정말 괜찮노라고, 나 이제 씩씩하다고 말해주고 싶지만 조심스럽습니다.

3년 전, 서로 만날 수 없는 거리에 있기에 헤어짐이 가능했던거고,

어렵게 다시 만난 뒤, 지금 또 다시 만날 수 없는 거리에 서로 있습니다.

사람의 만남과 이별이란 참 신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기나긴 아품과 시간의 터널을 지나 여기까지 왔는데

되돌아보면 정말 짧은 시간입니다.

그 사람을 생각하면 가슴이 시린 이 사실이 싫습니다.

그 사람을 생각하면 기분이 즐겁고 상쾌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사람이었으니까요.

웃으며 만나고 웃고 떠들고 그렇게 돌아설 수 있었음에 감사합니다.

이렇게 지금 글을 쓰는것으로 이제 가슴 시림은 떠나보내려고 합니다.

윤희님의 고운 목소리로 제 사연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온다면

이걸 들으면서 저는 다시한번 마음을 가다듬겠지요.

그리고 좋은 친구의 마음으로 돌아설 겁니다.

그럴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퇴근시간이 다가오면 전 설레이겠지요.

라디오에서 제 사연과 신청곡이 흘러나올 꿈을 꾸면서 말이에요.

저에게 예쁜 사랑을 가르쳐준 그 사람과 이별을 하고 들었던 노래

'조성모의 너 하나만'도 같이 신청합니다.

노래를 다 듣고 집에 도착하면 가벼운 마음으로 웃으면서 쪽지를 보내보렵니다.

잘 돌아갔냐고, 많이 바쁠거라더니 일은 잘 하고 있는거냐고,
많이 답답하고 피곤할땐, 잠깐 이 친구에게 털어놓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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