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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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널 만나고 다시 헤어지고...
그여자
2007.10.29
조회 51
그렇게 널 만나고 다시 헤어지고...

일년 반 동안 사랑을 했고, 그 사이 나에게 당신은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었습니다.
서울-부산 장거리 연애의 애뜻함과 동시에 보고 싶을 때 달려가 볼 수 없는 아픈 현실에 나는 당신이 보고 싶어 참 많이 힘들어 했었습니다.
하지만 곧 다가오는 주말과 KTX는 나와 당신을 만나게 해 주었고, 우리의 사랑은 그렇게 커져만 갔습니다.
당신 얼굴 한번 보기 위해 왕복 여섯시간의 거리는 내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당신이 일본에 갔을 때도 독일에 갔을 때도 석 달을 삼년처럼... 나는 그렇게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당신에 대한 나의 세심함과 당신에 대한 나의 사랑이 어느 순간부터 당신에게는 올가미 같은 존재가 되었나 봅니다.
헤어지자는 당신의 말에 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은, 가슴이 너무 아파서 온 몸을 쥐어 뜯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왜 이별이 아픈건지 처음으로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난 오늘, 살아 있습니다. 살게 되더라구요.

우리는 다시 만나 사랑할꺼라고 믿었습니다. 당신이 다시 돌아올꺼란 생각에 나의 착각에 나는 그 동안 아무도 그 누구도 만나지 않았습니다.
매일 매일 당신을 그리워하며 참 많이 울었습니다. 목놓아 울다 지쳐 잠들고, 퉁퉁 부은 눈으로 출근을 했습니다.

헤어지고 일년.
일년 만에 당신을 만났고, 내 심장은 다시 뛰었습니다. 그 소리가 너무 커서 혹시라도 당신에게 들킬까봐 조마조마 했습니다.
일년 만에 당신과 밥을 먹으면서 나는 밥이 밥인지, 목으로 넘어가는지도 모른 채 그렇게...

짧은 당신과의 짧은 식사 시간과 배웅.

당신이 날 잡아주길 바랬고, 내가 당신을 잡고 싶었지만, 나는 자신이 없었습니다.
안녕이라고 무뚝뚝하게 마음에도 없는 인사하고 서울행 KTX에 올랐습니다.

서울로 돌아오는 KTX안에서 참 많이 울었습니다.

당신에게는 이미 나보다 더 좋은 사람이 있더군요.

이제는 당신을 내 마음속에서도 놓아 줄께요.

당신이 다시 내 곁으로 돌아올거란 착각과 내 머릿속에서는 하나도 지워지지 않은 당신과의 추억들... 이젠 잊겠습니다.

진심으로 당신의 행복을 빕니다.
행복해요.

신청곡 : 바이브 <그남자 그여자>


혹시 방송이 되면 <그여자>라는 이름으로 방송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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