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윤희씨...
오랜만에 또 사연을 올립니다..
저는 가끔 시간이 날때마다 남대문 시장 지하를 찾곤 합니다.
물론 직장이 근처이거나 집이 근처이라서가 아니라 지금은 찾기 힘든 LP를 구하기 위해서지요. 서울에서 LP를 구할수 있는 몇안되는 곳이 기도 하고 왠지 그곳에 가면 역동성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아무튼 오늘도 가을에 들을 만한 LP가 있을까 해서 들렀습니다.
벽면을 두르며 꽂혀있는 ,그리고 먼지 수북한 LP들...
아..이런 가수가 있었지...이 가수 학창시절에 참 좋아 했었는데...추억에 잠겨보기도 합니다.
스크린을 터치하면 음악이 나오고 컴퓨터를 통해 음악을 다운로드받는 시대에 왠 LP타령인가 하시겠지만 피곤한 저녁에 거실에 있는 턴테이블에 LP한장을 걸어놓고 음악을 들으면 왠지 따뜻하고 포근한 기운을 느끼는게 느낌탓 만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모든 음을 숫자0과1로 나누어서 저장하는 인위적인 디지털 방식이 아닌 하나의 긴 흐름으로 녹음되어 세월에 의해 음질은 조금 떨어질지 모르나 사람냄새나는 그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복잡하고 날카로웠던 신경이 조금은 무뎌지는듯 합니다. 오늘도 재즈음반 2장,그리고 학창시절에 즐겨들었지만 한동안 잊고 지냈던 가수의 음반을 샀습니다. 오랜 친구를 만난 기분이랄까요.. 어쩌면 라디오라는 매체도 이런 아날로그적인 삶을 그래도 유지 시켜주는 것 같아 고맙기만 합니다.
중학생때 LP나 CD 는 비싸서 못사고 테이프를 사서 듣거나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를 공테이프에 녹음해서 듣던 시절이 문득 생각났습니다. 이제는 CD를 살 정도의 돈을 벌고 음악을 더 들을수 있는 여건은 되지만 감수성 풍부하던 그 시절의 열정이나 감성은 돈으로도 살수 없는것들이라 생각하니 조금은 서글프기도 하네요...
가끔 LP를 걸어놓고 음악을 들으면 그런 감성들을 조금은 가지게 되는것 같아 부자가 되는 기분이 듭니다.
그래서 신청곡은 오늘 산 음반의 곡을 올립니다.
김승기의 HAM을 신청합니다.
사춘기로의 퇴행으로서의 감수성이 아니라 지금 나이에 맞는 더 성숙하고 아름다운 감성을 누리시는 꿈음 가족들이길 바라며 좋은 가을 되세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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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log life....
윤석민
2007.10.26
조회 18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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