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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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지만 고마운 하루
들국화
2007.10.26
조회 20

나는 언제나 꿈을 꾼답니다.
따스한 이불 속에 숨어들어
아직도 행복한 꿈을 꾸지요.
아침의 차디찬 냉기가
아직은 내게 닿지 않도록
꼭 닫아놓은 문과
따스한 이불 속에서...

나는 날마다 꿈을 꾼답니다.
눈을 감아도 늘 떠오른 슬픈 그림자
애써 지우기 위해 눈물 흘리지만
진실된 아침의 햇살이
내 온몸 가득 퍼지도록
보랏빛 커튼을 열고 크게 호흡하며
창가에 서서.....

나는 매일 똑같은 꿈을 꾼답니다.
부시시 일어나는 아침마다
내 품에 한 줌 어젯밤 먼지 슬그머니
내려와 앉아 있고 달그락 달그락
부지런한 엄마의 발소리
솔솔 풍겨나오는 된장 찌개
생각만해도 따뜻한 부엌을 그리며....


나는 아직도 거짓된 꿈을 꾼답니다
허물많은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향하는 시간,
하루 종일 내게 와닿았다 별빛처럼
스러지고 바람처럼 사라진
상처의 말들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익숙한 대문 앞에서
크게 심호흡 하며 초인종을 누릅니다
내 이름을 부르는 엄마의 꿈결같은 목소리
아..
나는 오늘 하루도 무사히 살았습니다.

참 고맙고 고마운
하루였습니다.

2007년 10월 26일 저녁

신청곡 김범수 :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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