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전 입대한 막내로부터 소포 하나가 도착했어요.
치매로 인해 병원에 입원해 계신 엄마에게 차마
우편물을 보내지 못한 막내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었어요.
2년 간 엄마를 대신 부탁한다고...
누나도 힘든 것 잘 알지만 매형한테 잘 말해서
엄마 자주 찾아뵈라는 당부와 함께
자기 걱정은 하나도 하지말라는 편지를 읽으며
저녁밥도 먹지 못한 빈속에 뜨거운 눈물만 내내 차오르네요.
또 며칠간 힘들겠지만 그래도 든든해요.
응석받이로만 자라서 어딜가도 늘 엄마 걱정이 끊이지않던
녀석이었거든요.
특히나 너 하나만이라도 우리 집안에서 대학나온 사람이
있어야 한다며 온가족의 성화에도 불구하고
공부엔 취미 없다며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취업했다가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 때문에 잠시 방황도 하고,
무던히도 속을 썩이더니 결국 자원입대를 했어요.
굳이 입대하지 않아도 되는데
동생은 진짜 남자가 되겠다며 떠난 것이죠.
동생이 남기고 간 통장 하나와
오늘 도착한 동생의 옷가지와 편지...
곧 가을도 깊어 겨울인데 가뜩이나 추위를 잘 타는데
걱정 또 걱정이 되네요.
엄마도 빨리 나으셨으면 좋겠고,
남동생도 군복무 잘해서 얼른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함께 기도해주실거죠? 윤희님
정일영- 기도(가을동화 ost)
김민우- 입영 열차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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