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완연한 가을입니다.
날씨도 꽤 쌀쌀해지고, 나무들도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어요.
가을이 항상 그렇지만 금년 가을은 저에게 있어 특히나 쓸쓸한 계절이네요.
약 한달전 쯤 남자친구와 헤어졌어요.
헤어진 후 2주 정도는 제가 생각해도 신기할 정도로 아무렇지 않았는데, 2주가 지나자 조금씩 생각이 나더라구요. 1년 8개월이라는 그리 짧지 않은 시간을 함께 보냈는데, 갑자기 잊어지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거죠.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괜찮아 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생각이 나더라구요.
헤어짐의 아픔이 갑자기 밀려 드는것 보다, 일상의 삶 가운데서 문득 문득 생각나고 그리워 지는게 더 가슴 아픈것 같아요.
어느날은 너무 너무 보고싶고, 그리워서 시치미 뚝 떼고 문자를 보내볼까, 아님 공중전화로 전화를 해서 목소리만 듣고 얼른 끊을까...
별별 생각을 다 해보다 결국 아무것도 못하고 한숨만 길게 쉰답니다.
예전엔 다른사람에게 보내야 할 문자를 저한테 잘못 보낸적도 많았는데, 이젠 실수로도 잘못 보내지 않네요 ㅠ.ㅠ
매일 매일 저의 하루는 그사람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어찌 지내고 있는지 너무 궁금해서 매일 매일 들어가 보지요.
들어가서 방명록에 제가 남겼던 글들을 읽어 봅니다. 그리고 그 당시의 추억들을 다시 떠올려 보죠.
방명록의 글들을 읽고 매일 하나씩 지워갑니다. 그러면서 그 사람에 대한 그리움들이 하나씩 지워져 가길 기도합니다. 그래서 그 방명록의 모든 글들이 지워졌을 때는 더이상 마음이 아프지도, 그리움으로 눈물 짓지 않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는 그 사람을 생각하면서도 아파하지 않고, 그냥 좋은 추억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요~~^^
오늘 듣고 싶은 신청곡이 있습니다.
브라운 아이즈의 '점점'이 듣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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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잔인한 계절!
김경희
2007.10.16
조회 20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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