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놀라셨죠?
저희 가족이랍니다.
오래된 막내죠
제가 아마도 중학교 입학하던 날 산 것 같아요. (기억이 오래되어서)
우리집에는 이렇게 오래된 것들로 가득해요.
어머니는 새로 살 돈으로
못입고 못 사는 불우한 자들에게 모르게 쌀을 기부하거나
아픈자들이 있는 병원으로 가서는
그들에게 사탕들을 전해주는 사탕 할머니로 통하시죠!
병원에 지나가기만 하면 우리 어머니는 사탕 나두 하나 줘요.
하고 외칠 정도로 소문난 분이시랍니다.
어머니는 냉장고가 몇번 왕진치료를 했지만
치료가 되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며
새로 사게 되면
그 만큼 없는 자들에게 베풀 곳에 베풀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이젠 냉동고가 떨어져 나가
본드로 붙여서 씁니다.
그리고 녹색테이프로 한번 더 붙였지요.
적어도 10년은 더 버티어야 한다는 말씀에...
전 다시 한번 놀랬지요.
오래된 막내 한번도 사진 찍어주지 못함이
미안해서 한 컷 멋있게 찍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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