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든 좋든 사람들하고의 관계에서 거리를 유지하는 것
그런 관계를 한결같이 지속시키는 것,
생각하기에 따라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너무 가까이 두고 많은 애정을 쏟다보면 생각지 못했던
숱한 갈등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한 지붕 밑 가족이면서도
가장 가까운 사람이 상처를 입히듯
남편과 아내, 혹은 아이들한테 과도한 애정을 퍼붓고는
나중에 후회를 하는 사람을 종종 보게 됩니다.
그렇다고 또 멀리 떨어져 지내다보면
인심 사납다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관계-
너무 가까이도 너무 멀리도 하지 않으면 됩니다.
가족, 친지, 친구, 이웃들..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한결같은 마음'을 유지하면 됩니다.
사람이 살면서 한결같다는 것-
항상 그 거리를 유지하며 산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다만 그 거리에서 조금만 가까워도, 조금만 멀어도 아름다운
관계는 쉽게 깨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시인의 말을 빌리자면
사람은 떨어진 만큼 서로 아름다운 관계를 매고 살 수 있답니다.
아무리 죽자고 좋은 사이라도 자주 보면 식상하듯이
서로에게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것만큼 현명한 일도 없다는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유리처럼 맑게,
그러나 언제나 조심스럽게 알맞게 거리를 유지하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 삶이 더욱 윤택해지고 향기로워지는 것임을
시월, 가을이 깊어지는 계절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깨닫습니다.
아내가 친정에 간 지 3일째입니다.
그간 허물없음과 편안함이 애정인 줄 알았던 제게
며칠간 아내의 부재는 이루 말할 수없는 공허함을 안겨주었습니다.
항상 같은 자리에 있던 사람이 잠시 자리를 비웠을 뿐인데
집안은 엉망이 되었습니다.
큰소리 치던 저와 아들은 내일 하루를 더 버텨야하는데
또 어찌지내야 할지 정말이지 앞이 캄캄합니다.
햇반, 인스턴트 라면, 포장김, 참치 등..
아내의 정성과 사랑이 들어간 맛있는 찌개가
너무도 그립습니다.
아내의 빈자리- 비록 며칠간이지만 아내의 자리가 얼마나 컸는지...
새삼 느끼는 철없는 남편이 바로 저임을....
골목을 돌아 지나가는 모든 여자가 아내로 보이네요.
그나마 라디오가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아십니까?
성시경 : 거리에서
이승철 : 소리쳐
인천에서 하나유통 정영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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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부재
정영수
2007.10.01
조회 3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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