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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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짓을 한걸까요?
양미애
2007.10.01
조회 11
"엄마고 맙습니다. 엄마가 좋아하 는걸 해드리고 싶 었는대 사랑해요."

7살 유치원생인 작은 딸아이가 쓴 편지입니다.
오늘은 몸이 영 좋지 않은데 초등학교 큰아이 도서관 사서도우미가 있어 11시 30분부터 4까지 봉사를 했습니다.
도서관에 있는 것이 참 행복한 저이지만 집에 돌아오자 피곤하고 지쳐서 청소를 하고 빨래를 하고 나니 짜증이 저절로 났던 모양입니다.
큰아이가 피아노 학원에서 하우스 콘서트(쳄버)가 있다고 열심히 연습을 하는데 이녀석이 언니 하는게 부러워서 옆에서 띵띵거리자 어니 연습중에는 방해하지 말라고 큰소리를 내고 나서 잠시후 돌아보자 작은 공주 닭똥 같은 눈물을 떨어뜨리며 말합니다.

"엄마! 난 왜 맨날 이래요? 언니 방해만 하고 친구네 가서도 사고만 치고 아빠한테도 엄마한테도 필요한 사람이 아닌가봐요"

너무 놀랐습니다. 설거지를 하다말고 뛰어가서 아이를 꼭 껴안았습니다.
"지후야, 그거 아니야 세상에 우리 지후처럼 필요한 사람이 어디있다고 엄마, 아빠, 언니에겐 말 할 것도 없고, 유치원에서 친구 눈물닦아주고, 돌봐주고, 항상 따뜻한 지후라고 칭찬받고 우리 지후 못하는 게 어딨어? 그림도 잘 그리고 요가도 잘 하고 예쁘긴 얼마나 이뻐 우리 지후처럼 이쁜 친구 봤어?"
"엄마 진짜 나 필요한 사람 맞어?"
"당연하지, 하나님이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한 것만으로도 우리 지후는 절대로 필요한 귀중한 사람이야"

그제서야 아이는 눈물을 그치고 엄마 무릎에 앉아 잦은 울음을 그칩니다.
잠시후에 컴퓨터로 뽑아 온 편지는 뛰어쓰기도 엉망이고 맞춤법도 엉망이지만 사랑이 가득한 글입니다.
도대체 이 아이에게 무슨 상처를 입힌걸까요?
작은 아이속에 이 많은 어려운 생각을 집어넣은 엄마라는 이름이 오늘은 부끄럽기만 합니다.
"사랑하는 내 작은 공주 지후야! 우리 가족이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 꿈속에서 들여다보아주렴 잘 자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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