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잘보내셨는지요?
저와 아내는 그야말로 난생 처음으로
가게를 하면서 하루 종일 새벽6시부터 자정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습니다.
비록 좁은 가게이긴 하지만 없는것 빼고는 다 있는터라
명절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끊이지않는 손님이 있어
몸은 고되고 힘들었지만 견딜만 했습니다.
댓가치고는 주머니가 가볍기 그지없었지만
아내와 함께 가게를 지키면서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아내의 세심함과 자상함, 그리고 꼼꼼함을 봅니다.
예전엔 그냥 가져다주는 월급으로 큰 불평은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힘든 내색 많이 했었거든요.
그게 다 제 불찰이고 나약함 때문이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참 어리석다 싶습니다.
100원짜리 동전 하나 벌기가 이토록 힘든 줄..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아내는 이번주말에 친정에라도 다녀오겠다며 벌써부터
마음 설레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초등학교 6학년인 아들 녀석이
이 아빠를 도와주겠다며 제 엄마를 외할머니 댁에
보내드리라고..철이 일찍 들어서 그런지
저보다 훨씬 나은 녀석입니다.
윤희님은 미혼이시라 잘 모르시겠지만
여자들은 추석이나 명절, 제사 혹은 봄이 되면
유난히 향수병을 앓고 또 어머니를 그리워하더라구요.
남은 계절 또 열심히 살아야겠기에
주머니 털어 장모님 선물도 준비해놨습니다.
비가 많이 옵니다.
너무 많이 와서 손님도 없고...
모처럼 밤커피 마시며 라디오 귀기울이고 있습니다.
꿈결처럼 스며드는 목소리와
잔잔한 노래들로 남은 시간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그럼...
Toy ; 좋은 사람 아내에게 들려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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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정영수
2007.09.27
조회 16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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