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초등학교 1학년인 딸아이
운동회가 있었어요.
태어나자마자 건강에 이상이 생겨
병원에서 살다시피한 아이.
키도 몸무게도 보통의 아이 삼분의 일..
남편은 1년 있다가 조금 더 살도 찌고 키가 크면
보내자고 말했지만 비록 병약하긴 했지만
유난히 동화와 위인전을 좋아하는 딸 아이가
'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을 이겨낸 사람만이 훌륭해지나봐요. 엄마 저도 그러려고 이렇게 아픈거죠?'
하는 말에 용기를 갖고 입학 시키고
1학기내내 업고 다녔습니다.
현장학습도 함께하고 가끔 운동장에 남아 딸과 함께 놀면서
저도 어린시절로 돌아간듯한 행복함에 젖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1학년이 하필 엄마와 함께 달리기 종목이 있더군요.
담임선생님께 미리 달리기는 딸에게 좀 무리니 빼주십사 부탁드렸는
데 아이가 엄마와 함께 달리는거니 문제 없다고 보채서
결국, 딸은 출발선에 섰고 제법 야물게 뛰어와 제 등에 업혔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엄마 손을 잡고 힘차게 뛰는 사이...
맨 꼴찌였지만 최선을 다해 내어 준 제 등에 땀에 젖고..
숨이 차 새처럼 팔딱이는 아이의 심장소리를 느끼며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비록 꼴찌였지만 아이와 함께 처음으로 달려본 운동장...
가슴이 벅차고 한없는 기쁨에
눈물을 흘리고 또 흘렸습니다.
내년엔 제 등이 아닌 딸아이 손을 잡고 달려보고 싶습니다.
꼭...꼭
윤상 ..달리기
ses.... 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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