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신랑가족들이 충북 영동으로 벌초를 가는 날이랍니다.
따라 나서는 걸 좋아하지도 않고 아이들 데리고 여러봉을 가는것이 힘들어 신랑만 큰댁으로 가고 저녁시간이 넉넉해진 우린 또 다시 바람을 맞으러 갔습니다.
야외무대에 앉아 입담 좋은 아카펠라 가수들과 함께 노래도 배우고 화음을 맞춰 리듬을 타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나무 아래 벤취에 다정한 연인들, 스케이트 보드나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오빠며 어린이들, 아기 데리고 바람쐬러 나온 가족들까지 풍경은 다양한 표정으로 연출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참 묘한 기분이 드는 건 아카펠라 공연이 끝난 후였습니다.
공연전에 늦은 우리도 차세우고 허겁지겁 뛰었고 대공연장을 향해 뛰는 가족들도 많은데 오늘은 비슷한 시간에 "라 트라비아타"가 이탈리아 극장 초대로 공연되는 날이었어요.
인천세계오페라페스티벌 중이었거든요.(지난 주말엔 카르멘)
보고 싶은 생각은 들었지만 가격이 안돼라고 말하더군요.
아카펠라가 끝난 후 아이들에게 화면으로 잠깐 아리아 한곡 보고가자 했더니 왜 안들어가냐고 묻더군요.
오늘은 들어오지 말랜다하고 웃었습니다.
우아한 차림에 지적인 표정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느껴지는 여유를 보면서 못난 생각이 순간 듭니다.초라해 보이는 내 모습과 엄마를 우상처럼 바라보는 내 딸들.
한참을 화면으로 보다가 밖으로 나와 또 하늘을 보니 하늘 참 이쁩디다.
그래서 금방 잊어버렸어요.내 못난 생각은 오늘 좋은 공연해준 분들에게도 미안한 일인것 같아서 쌩쌩 밟아서 기분 좋게 들어왔답니다.
딱 고만큼의 여유를 필요로 하는 요즘입니다.
푸념을 받아주신 윤희님,꿈음 가족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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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펠라와 오페라
양미애
2007.09.08
조회 1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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