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스물은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풋풋하고,
가장 달콤하고 까닭모를 설렘을 느끼게하는 나이였습니다.
저에겐 그랬습니다.
다른 친구들보다 잘난 구석도 별로 없고...
어찌보면 좀 바보스러운 면이 더 많던 저에게
스물이란 숫자= 나이는 참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청춘이 주는 낭만을 만끽할 사이도 없이
일찍 결혼을 하게된 저는 아이 둘을 낳고 키우고...
그런데 10년이란 세월이 지나고보니
그 10년이 가장 소중하며 가장 바쁘면서도 행복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생의 공백처럼 느껴집니다.
이제서야 한창 연애를 하고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는 내 풋풋했던 동무들이 솔직히 마냥 부럽습니다.
제가 이제서야 내 자신을 찾아가야 할 시간인데...
어쩌면 계절탓이겠지만 9월이 주는 상큼한 설렘은 아니지만
인생의 갈피를 못잡고 헤메던 사춘기처럼 다시 심장이 뜁니다.
스물은 저에게 우정을 잃어버렸지만
사랑도 알게 해주었고 용기도 알게 해주었고 가정도 갖게 해주었으며
무엇보다 소중한 두 아이를 선물받았습니다.
가끔 이렇게 창밖을 보고있는 저녁이 되면
다시 푸른 나이, 그 스무살로 시절로 되돌아가
마음껏 친구들을 만났으면 하는 작은 소망은 또 어쩌지 못합니다.
동무들 이름 불러봅니다.
순희, 명순, 명희, 정희,정숙,미라, 미경. 미정.용숙. 희숙.영은...
이제는 더 가까이 하고픈 그리운 이름들입니다.
김광석 --- 서른 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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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즈음에
조은비
2007.09.06
조회 23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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