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을 열면 지평선 너머에서 네가 달려올 것만 같아
눈부신 햇살을 맞으며 연보라색 커튼을 젖힌다.
이슬보다 더 맑고 고운 네 웃음.
봄 한철 피어나는 초롱꽃보다 귀여운 네 웃음,
푸르른 바다 위 분홍빛 원피스를 나풀거리며 제비꽃처럼 웃는 너,
별이 빛나는 까만 밤이면 바다가 그립다던 너,
포말져 부서지는 하얀 파도, 그 아스라한 밤을 너는 사랑했지.
별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새벽안개처럼 넌 우울해 했어.
가을날 환한 가로수들처럼 맑은 아침과 에머럴드빛 바다를 사랑한 너.
네가 오기만 기다리던 긴긴 여름밤, 그 골목 끝
환하게 비추던 가로등...
그 길 끝에 아직 나는 서 있어..
너를 기다린단다.
오늘처럼 기다림이 홀로 배인 골목의 고요가 더욱 쓸쓸한 밤이면
네 하얀 얼굴이 별빛 속에 어리운단다.
그대 내 소녀야.
내 고운 사랑아.
내 발걸음을 가볍게도 하고
무겁게도 하는 사람, 당신입니다.
내 얼굴을 웃음 짓게도 하고
눈물 흘리게도 하는 사람, 당신입니다.
내 마음을 외롭게도 하고 풍요롭게도 하는 사람, 당신입니다.
나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도,
절망을 주는 사람도 당신입니다.
나를 살게 하는 사람, 바로 당신입니다.
당신은 한때 나의 소녀였으며,
변함없는 내 사랑입니다.
곁에 있어도 늘 그리운 당신,
당신의 이름은 바로 ‘아내’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인천에서 자그만 슈퍼를 운영하는 자영업자입니다.
꿈과 음악 사이에와 CBS라디오는 한달 전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명퇴를 한 2005년 이후 줄곧 취업이냐 새로운 일이냐?를 사이에 두고 그간 아내와 무척 많은 갈등과 대립이 있었는데 형님의 도움으로 슈퍼를 차리게 되었고, 처음엔 적자투성이였는데 성격좋은 아내덕분에 단골손님이 많아져 지금은 많이 나아졌습니다.
손에 물 한방울 묻지않게 해줄께! 결혼전 프로포즈하며 한 말인데 지키지 못한 약속입니다. 그게 벌써 15년이 되어버렸습니다.
아침6시에 일어나 가게문을 열고 오후 3시까지 가게를 보고 그 시간 이후엔 제가 가게를 봅니다. 문을 닫는 시간, 저희와 함께 꿈과 음악사이도 문을 닫죠? 결혼기념일이 다가오는데 방송을 빌어 고맙다는 편지를 이렇게 써봅니다. 꼭 읽어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2007년 9월4일 화요일에 드림
신청곡- 김종환: 존재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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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보내는 편지
정영수
2007.09.04
조회 7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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