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심 나절 교회를 다녀오자마자
아이들 데리고 사우나 다녀왔어요.
2시간 후에 매표소 앞에서 만나자고 약속한 후
탕에 들어가 딸애 등도 밀어주고
머리도 감겨주고...
사우나 들어가서 땀 쭈욱, 뺀 후
냉탕에 들어가 유연한 몸동작으로 개구리 헤엄을 치면서
딸과 함께 퉁탕퉁탕!!
그렇게 시간가는 줄 모르고 열심히 놀다가(?)
시계를 보니 약속한 시간이 10분이나 지나있는 거예요.
헐레벌떡 머리도 말리지 못하고
서둘러 밖으로 나왔는데
어머낫? 남편이 없는 거예요.
전화를 해봐도 받지 않고...
혹시? 기다리다 갔나(잘 삐지거든요..ㅎㅎ) 싶어
남자 사우나 앞에서 서성이는데 나올 기미가 안 보이더군요.
약속시간이 30여 분이 지나버리고...
카운터 아주머니께 이렇게 생긴 남자 나갔냐니까?
안 나갔다기에 기다리는데
짜쨘! 하며 손으로 브이자를 그으며 나온 남편,
호공? 머리 자른 것도 모자라 말쑥하게 염색까지?
숫제, 발악을 하시는구려~~ㅉ
남편도 나일 먹나봐요.
예전엔 외모에 신경 안썼는데...
한마디 하려했더니 선수치더군요.
"어, 난 안할려고 했는데 이발사 아저씨가 흰머리 많다고..염색하라고 하더라고..."
내가 뭐라 했수?
그나저나 얼마요? 물으니 거금 만오천원 날아갔다네요.
얼굴 구겨지며 한 마디 더할 찰나!
입을 막는 남편, 그래도 슬쩍 다시 눈여겨보니
몇 년은 젊어보이는 것같아 속으론 흐뭇(?)하더군요.
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집에까지 오는동안 눈치 보느라 정신 없는 남편..
엘리베이터 올라오면서 "당신 오늘따라 되게 멋있어 보인다~"
한마디 했더니 .... 장난감 선물이라도 받은 아이처럼
"진짜가? 진짜가?"를 연발..
에궁~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더니..
이건 아니잖아요..쩝.
그래도 울 남편 귀엽죠?
조성모/그대 내맘에 들어오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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