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가 지면 나는 날마다 나무에게로 간다.
해가 지면 나는 날마다 강에게로 걸어간다.
해가 지면 나는 날마다 산에게로 걸어간다.
해가 질 때 나무와 산과 강에게로 걸어가는 길은
아름답다 해가 질 때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며
사랑하는 사람에게로 산그늘처럼
가는 일 만큼
아름다운
일은
세상에
없다.
김용택님의 詩예요.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면
하루해가 저무는 시간,
저녁 무렵이면 커피 한잔 머그컵 가득타서
창가에 오래오래 서있는 날이 많아집니다.
가을이 또 와서 가슴 설레게 하고
묻어두었던 추억들이 하나둘 긴그림자로
일어서기 때문이지요.
어둠사이로 별이 돋듯,
나무들이 그 자리에 변함없이 서 있듯이
추억이란, 오래일수록 맑고 향기로운 차 향기처럼
그윽해집니다.
얼마 안 있으면 가을 바람도
곧 색깔을 달리하겠지요?
하루해를 곱게 접고 익숙한 어둠속에서
꿈길로 접어드는 시간...
밤 10시~
밀감 닮은 등불 하나 들고 꿈음 만나러 갑니다.
총총...제 발걸음 소리 들리시나요?
조성모 / 가시나무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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