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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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숭아 꽃물
양미애
2007.08.24
조회 22
아기자기 한 것을 잘 못하는 엄마인 탓에 양갈래 머리 곱게 땋아 학교 보내본 적도 없고 딸들이라고 공주처럼 예쁘게 꾸며주는 일도 없는데 학교 숙제 중 제일 난감한 것은 봉숭아 꽃물 들이고 느낀 점, 메니큐어와 다른점을 적으라니 포기할까 하다가 아파트 화단을 다 돌았습니다.
꽃도 몇잎 없어서 잎사귀를 열댓잎 따고 시장에 나가 있는 친구에게 백반을 사오라고 전화하고 산들바람에 운동하고 푸딩보다 더 보드라운 달걀찜으로 후다닥 저녁 먹고 나니 어서 어서 꽃물 들여 보자고 채근을 합니다.
엄마하고 해 보지 못할 일들 중 하나라는 것을 아이들도 아는지 엄마랑은 처음이라며 홍두깨로 서로 빻겠다고 아우성.
어찌저찌 서툰 손으로 스무손가락에 꽃물 들이고 나니 에고 힘들어라 아이들은 졸립다고 일찍 잡니다.
내일 아침 꽃물이 어찌 들었을지 궁금해서 꿈을 꾸지 않으려나.
크면서 한번도 해 보지 못한 살가운 짓들을 딸들과 해 보네요.
이쁜 내 새끼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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