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난 쌍둥이의 엄마입니다.
방학이라 애들과 하루를 보내는 게 힘이 들어
안산에서 서울로 공연보러, 전시회 보로 많이 다녔어요.
한번 서울에 가면 전철에서 보내는 시간이 왕복 세시간이
넘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의자에 올라가 손잡이에도 철봉처럼 매달리고, 이리저리 돌아다니기도 해서 말리러 다니느라 얼마나 난감했는지 몰라요.
이제는 저도 갖가지 방법을 터득해서 서울가는 길이
걱정스럽지 않답니다.
하나, 애들이 읽을 책을 넉넉히 준비하라.
쌍둥이가 다행히 책을 무척 좋아해요. 책 값이 많이 들긴 하지만,
책만큼 인생에 도움이되는 건 없다는 확고한 생각이 있기에
다른 건 거의 안하지만 책은 되도록 자주 사주는 편이거든요.
많이 읽어주기도 하구요. 그래서 각자의 가방에 네권씩 챙기라고 해요. 읽을 책을 다 읽으면 그때부터 몸을 배배 꼬기 때문이에요. 요즘엔 여분의 책 네권 정도를 제가 따로 챙기기도 합니다.
둘, 신문지를 준비하라.
전철로 이동하다보면 긴 시간이 걸리는데 자리가 없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 때, 사람 왕래가 거의 없는 곳에 신문지를 깔고 앉도록 해주면, 책읽느라 얌전해 집니다. 사실 눈치가 안보이는 건 아녜요. 서 계신 많은 분들의 자리를 차지한 것 같아서요.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말썽을 부리고 다니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에 눈치를 보며 애들 자리를 최대한 좁게 차지하려고 애쓴답니다.
셋째, 간식거리를 준비한다.
부스러기가 거의 남지 않는 간식거리를 준비해주면, 한동안의 시간을 벌 수가 있어서 준비하는 편이에요. 껌이나 카라멜 같은 거요. 좋은 습관 같지는 않지만 최악의 상황에 쓴답니다.
넷째, 여벌의 옷과 카디건을 꼭 준비한다. 에어컨 바람이 센 버스나 전철을 탔을 때를 대비하는 거죠. 또 어떤때는 옷이 흠뻑 젖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화장실에 갔을 때나 기타 등등. 그런 일을 방지하기 위한 치밀함이랄까요? 하하
이제 저도 애들키우는데 이력이 난 것 같아요. 쌍둥이 키우면서 두 아이 하루 종일 혼자 보는 일이 두려운 일이었는데, 이제는 조금씩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개구쟁이 쌍둥이가 건강하게만 자라길 바랍니다.
신청곡 : 동물원-혜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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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보고 와서
병따개
2007.08.22
조회 36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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