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가는 길
가로등 밑으로 서성이는
검은 그림자에 깜짝 놀랐습니다.
"혹시...치한 아닐까?"
순간적으로 두려움이 엄습했지만
주인공은 바로 아버지셨어요.
"왜 이렇게 늦니?"
아마 예전 같으면 불호령이셨을 거예요.
다 큰 처녀가 밤늦게 쏘다니면 안된다고!
그러다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쩌냐고?
어디 예쁜 구석도 하나 없고...
귀여운 구석은 커녕, 애교 한번 떨 줄 모르는
무뚝뚝한 막내딸을 한결같이 믿고 기다려주는
든든한 아버지! 아비지셨어요.
집 앞 편의점에 가서 아버지와 마주 앉아
불투명한 미래에 불안해 하는 제 마음을 털어놓았어요.
'괜찮다, 다 잘될거야!.'
늘 그렇듯이 딸을 믿어주는 아버지의 마음...
맥주 거품처럼 스르륵 제 목구멍까지 차올라서
눈물을 삼켜야 했어요.
돌아오는 길~
더운데 왜 자꾸 팔을 잡냐고~
싫지 않은 듯 말은 그리 하시는 아버지의 팔에
매달려 대롱대롱 어린 소녀가 되어 집에 돌아와
잔소리 100단의 소유자인 엄마의 잔소리를
두 귀에 다 쏟아부으며 몇자 남겨요.
꿈음길에서 편히 쉴래요.
늘 고맙죠.
모두가, 그냥 이렇게 살아있음조차요...
이재훈 : 사랑합니다
* 게시판 성격 및 운영과 무관한 내용, 비방성 욕설이 포함된 경우 및
기명 사연을 도용한 경우 , 관리자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 게시판 하단, 관리자만 확인할 수 있는 [개인정보 입력란]에
이름, 연락처, 주소 게재해주세요.
* 사연과 신청곡 게시판은 많은 청취자들이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사적인 대화창 형식의 게시글을 지양합니다
아버지와 데이트 했어요
막내딸
2007.08.21
조회 40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