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늦은 휴가를 즐기려고 벌교 할머니 댁에 다녀 왔습니다.
오랜만에 할머니를 뵜는데 예전과 다른 모습에 내심 놀랐습니다.
정정하셨던 모습은 어디로 갔는지 얼굴엔 주름이 가득했습니다.
할머니께 맛있는 점심을 대접하고 집으로 갔는데 마당 앞 텃밭에
손주들 주신다고 심어 놓으신 옥수수며 고구마,풋고추,들깨 등이 자
라고 있더라구요. 지난 주에 폭우가 내려 깨가 다 떨어진다고
안타까워 하시며 낫을 들고 깻단을 베어 내시기에 저도 도와 드리
겠다고 팔걷어 부치고 나섰는데 보기보다 낫질이 어렵더라구요.
낫질도 낫질이지만 한여름 태양열에 얼마나 땀이 나고 덥던지
정말 내가 남자라면 등목이라도 했음 좋겠다 싶더라구요.
저는 하루 반나절도 안되는 시간동안 잠시 해본 낫질로 힘들다
하지만 우리 할머니는 평생을 그렇게 살아 오셨다는 걸 생각하니
감사하기도 하고 또한 편한것만 찾는 내가 얼마나 행복에 겨운
지도 새삼 깨달았습니다.
편찮으신 몸으로 홀로 농사 짓는 우리 할머니,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셨음 좋겠습니다.
* 게시판 성격 및 운영과 무관한 내용, 비방성 욕설이 포함된 경우 및
기명 사연을 도용한 경우 , 관리자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 게시판 하단, 관리자만 확인할 수 있는 [개인정보 입력란]에
이름, 연락처, 주소 게재해주세요.
* 사연과 신청곡 게시판은 많은 청취자들이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사적인 대화창 형식의 게시글을 지양합니다
아이고 삭신이야~~~
김현주
2007.08.20
조회 18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