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남편...
비록 외모는 듬직하니 무던해 보이지만
입은 사실 좀 가벼운 편입니다.
가볍다기 보다는...음... 표현을 잘한다고 해야 할까요?
절 다정하게 다독여주는 그 말 한마디 한마디에
화났던 제 맘도 스르르 풀리곤 하죠.
언젠가 저 몰래 모아둔 비상금을 발견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막 몰아부치자
아주 의연하게
"자기야~ 내가 돈 벌어서 다 뭐하냐?
내가 다른 데 허트로 쓰는 거 봤어?
다 너 맛있는 거 먹이고 또 좋은 데 데리고 다니려고 그러는 거 아니야?
봤어도 그냥 못본척 넘어가지 그랬냐?
다 널 위해 몰래 짜둔 이벤트 마련용 비상금인 걸....
좀 실망스럽지만 어쩔 수 없네.. 널 위해 모은 돈이었으니
이번엔 그냥 돈으로 건네주마..."하던 남편입니다.
전 또 그런가 해서 오히려 미안한 맘 품어야 했구요.
그 후로도
"용돈 잘 저축해서 돈 많이 모이면 우리 하와이 가자~"
혹은
"기대해봐.. 순수 내 용돈 모인 거로만 해서 너 생일 선물 거창하게 마련해 줄게~"
등등 저의 마음을 한없이 부풀게만 했던 남편입니다.
근데....
제게 말도 없이 자기 차를 떡하니 사왔습니다. 바로 어제요..
완전 배신이라고 해야 할까요?
결국 제게 풀어주려고 모은다는 비상금..
자기 차사는데 들인 거죠.
뭐 차는 공용이니 딱히 남편거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리고 그 돈을 정말 술을 마신다거나 주식을 한다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좀...
기분이 그닥 좋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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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썩...
으니
2007.08.18
조회 28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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