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 손톱엔 주황색의 봉숭아 물이 들여졌다.
실은..
얼마전에 동생들을 만났던 날
동생과 조카들이 손톱에 이쁜 봉숭아물을 들여
너무 이뻤다.
우리동네 화단에도 봉숭아꽃이 피여있어
그거로 들여야겠다 했더니
동생이 자그마한 봉투하나를 주길래
''어, 그거 뭐니??''
''언니 이거로 들여~''
''어머 그런것도 나오니?''
''응, 바르고 5분이면 들여지는거야.''
너무 신기해서 집으로 와서 바로 발라 보았더니
너무나 금방 색이 들여지는거였다.
딸이 많은 우리집은
엄마도 젊어서 우리의 마음과 같으셨다..
앞마당에 맨드라미,채송화와 함께
봉숭아꽃도 너무 이쁘게 피였는데
엄마는 늘 봉숭아 물을 우리에게 들여주셨다.
물론 남자인 오빠의 손톱에도..엄마의 손톱에도..
밤에 묶고 자면 빼진 사람도 있고 그냥 그대로 있어서
너무~잘 들여진 사람도 있어서
서로 자랑하면서 투정하면서 그렇게 여름이 지나가곤 했다..
내가 우리아이들에게도
늘 봉숭아물을 들여주었던 기억도 새롭다..
아들이건 딸이건 조카들까지..
여름이면 늘 봉숭아물을 들여주는게 일이여서
아이들은 크리스마스때까지 있어야 된다면서도
물들인 손톱 자꾸 깍이니 노심초사 하면서 자랐는데...
이젠 그런 아기자기한 모습 볼수 없게
가루에 물만 타서 바르면 들여지는 봉숭아가
나왔으니...
길가에 피여있는 봉숭아꽃의 모습을 다시보니
웬지 봉숭아의 할일이 없어 지는거 같아
마음이 아파오면서
빨갛게 물든 손톱만큼 우리의 마음과 얼굴까지도
빨간 모습으로 어여삐 해주었던
이젠 그 일도 추억속으로 사라지려나..
많은 아쉬움속으로....
여름이 되면 웬지 듣고 싶은 노래.."박은옥에 봉숭아"
오늘은 음악이 별빛으로 물드는시간 윤희씨의 꿈과 음악사이
들으면서 마음까지 물들여봅니다.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