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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일 년
위수경
2007.08.07
조회 20
2층 커피숍에서 당신을 기다리는 동안 창밖으로 우산을 들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사람들의 발걸음이 당신을 닮은 듯해서 어느 우산 속에선가 당신이 웃고있을 것만 같습니다.
멀리 보이는 빌딩과 빌딩 사이로 빗줄기가 거셉니다.
당신을 보내던 지난 여름처럼 올여름도 자주 비가 내리는군요.
이렇게 무심히 앉아서 표정없이 당신을 기다리는 일이 늘어갑니다.
오지 않을 당신을 말이죠.
분명 당신을 보냈는데 내 안의 나는 아직도 당신을 보내지 못했나봅니다. 무작정 기다리는 내 모습만 덩그라니 놓여있는 커피숍 구석..
옆자리에서 휴대폰 벨소리가 들리면 혹시 하는 마음에 휴대폰을 꺼내봅니다. 그리곤 이 가벼운 그리움에 대해 후회합니다.
오늘도 오지 않을 그대를 기다리며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는 것은 또 다른 나에게 작별을 고하는 일이라는데 아직 난 나를 끌어안고 있습니다.
빗물 고인 자리에 다시 빗방울이 차오릅니다.
떨어지는 빗방울은 그저 빗방울 뿐인데 나는 흘러가는 비에게 잘 가라고 인사를 했습니다.
흐르는 것은 그저 빗물인데 나는 여전히 구석진 자리에 앉아 내내 당신 생각에 젖어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을 기다립니다.
그러나 이제는 알 것도 같습니다.
흘러간 옛노래처럼 당신을 잊어야 한다는 것을요.
빗방울이 그려내는 원처럼 입술을 모아 말해봅니다.
안녕....안녕 당..신...
브라운 아이즈 : 벌써 일 년
약혼까지 말이 오가던 사람이 있었어요.
그만큼 사랑했는데 이별은 예고없이 다가오더군요.
일 년이 지났는데 비만 오면 너무 그리워서
그사람과 자주가던 찻집에 와서 몇 자 끄적입니다.
이 자리는 변함이 없는데 그 사람만 없네요.
이 노래 들려주시면 많은 위로가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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