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 게시판 성격 및 운영과 무관한 내용, 비방성 욕설이 포함된 경우 및
  기명 사연을 도용한 경우 , 관리자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 게시판 하단, 관리자만 확인할 수 있는 [개인정보 입력란]
   이름, 연락처, 주소 게재해주세요.
* 사연과 신청곡 게시판은 많은 청취자들이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사적인 대화창 형식의 게시글을 지양합니다

천사를 소개합니다~~~^ㅡ^
하정숙
2007.08.02
조회 38
윤희님~ 오랜만입니다.
꿈음에 우리시댁의 <천사>를 소개해 드리고싶습니다.

도시에서 자란 저는 사촌이상은 별로 만난 기억이 없고
어쩌다 5촌 당숙이라고 아버지를 찾아오는 분들이
있었지만 그저 인사만 꾸벅하면 끝이였어요.

그러다 시골뜨기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하고보니 밖에만
나가면 다 집안 어르신들....
인사를 하다하다 아예 고개를 숙이고 다녀야했어요.
명절에도 집안남자들이 모두모여 집을 돌며 제사를 지내는게
처음엔 이상하고 불편했지만 그러면서 대소가 얼굴을 익히고
점점 친해지게 되더라고요.

시댁집안에 20대에 공사현장에서 일을 하다가 다치신
당숙이 한분 계세요.
허리를 많이다쳐 거의 요양원에서 지내시고 명절이 되면
고향에 오셔 며칠지내다 다시 요양원에 가시곤 했어요.
오토바이를 개조한 삼륜을 타시고....

물론 결혼도 못하시고 혼자 외롭게 지내셨죠.
당숙이라고는 하지만 조카인 우리남편하고 나이차가
비슷한 아가당숙이세요.
결혼후 명절때마다 남편이랑 인사를 드리러가면 괜히
미안스럽고 조심스럽고...ㅜㅜ

그런데 언젠가 시댁에 가니 시어머님께서 환한 미소를
지으시며 "에미야~ 재월이 당숙이 이제 혼자가 아니다~
천사를 만났단다!" 하시는거에요.
당숙과 인연을 맺으신 그분도 다리가 불편하신데 미용실을
하시다 그만두고 요양원에 미용봉사다니다 우리당숙이랑
정이 드셨데요 ㅎ~
당숙을 생각하면 참으로 잘된일이지만 사고후 받은 보상금과
대소가의 보살핌으로 사니 경제적으로 크게 여유도 없는데
같은 여자로써 당숙모가 좀 안됐더라고요.

당숙모가 오신후 인사를 드리러갔다가 정말 놀랬어요.
식탁에 뜨게질을 하여 예쁘게 깔아놓고 마당에 꽃도 가꾸시고
집안이 아주 훤해졌어요.
동네에 있는 조그만 전자회사에 나가 돈도 버시고요.
처음엔 어려웠는데 시간이 지나니 저랑 나이도 비슷하고
당숙모랑 많이 친해졌어요.

이번 시제때 제가 농담반진담반 속말을 했지요.
"당숙모~ 미모도 되는데 좀 부자랑 결혼하시지 당숙은
건강도 안좋으시고 돈도 없는데 뭐가 좋으셨어요?"
"아이고~ 누가 나같이 불편한 사람을 좋다고 하겠는가?
서로 처지가 비슷해야 이해하고 살지 안그런가?"

결혼을 하신적이 있는데 다리가 불편하다고 전남편에게
폭행을 당하고 상처가 많으셨다며 지금 행복하시데요.
우리시어머님도 당숙모를 천사라며 예뻐하시고 대소가에서도
떠받들어 주긴하지만 우리 재월이 당숙모 정말 천사시죠~~~!!

당숙모님께 사는 모습을 그대로 써서 라디오에 보내시라고
말씀드렸더니 첫째는 인터넷을 못하고 둘째는 글솜씨가
없다며 "자네가 나대신 좀 보내주소~"
"그래요~ 선물받으면 꼭 당숙모 드릴게요~"

*김승덕의 <아베마리아> 듣고싶습니다.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