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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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것만으로도
행복녀
2007.07.31
조회 61
안녕하세요
꿍음지기 윤희님 관계자님들


내 집이 생기면 아는 사람들 불러, 맛있는 음식
차려놓고 집들이 하는 게 제 소원이었습니다.
얼마 전 제 친구 한 명이 제법 넓은 아파트를 장만해서는
집들이 한다며 가까운 친구들을 불렀습니다.
저는 무슨 선물이 좋을까 생각하다가 자주 쓰는
화장지묶음을 샀습니다.
제가 사는곳보다 2배인 친구의 아파트에 들어서니
넓은 응접실이 우릴 반겼습니다.
피아노가 놓여진 응접실과 세 개의 방, 모든 게 갖춰진
친구가 부러웠습니다.
같은 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나이인 친구가 부러웠습니다.
너무 좁아 식탁을 놓으면 꼭 차버리는 우리집 부엌과
어둡고 좁은 두 개의 방이 생각났습니다.
음~
언제쯤 나도 이렇게 좋은 집에서 살수 있을까~
친구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도 왠지 모를
찹찹함이 제 마음을 가로지르더군요
제자신의 초라함이랄까요
맛있게 점심을 먹고...
저희집으로 들어왔습니다
한없이 작게만 보이더군요
나도 예쁘고 멋지게 살고 싶은데...
내가 왜이렇게 됐나 하는 쓸쓸함이 저도 모르게 슬프게
만들더군요
처음으로 "후회"라는 단어를 떠올려 봅니다

이렇게 속상하게 있는데
아이가 칭얼되며 울기 시작하더군요
저도 모르게 아이에게 화를 내며 회초리를 들었습니다
이런 저의 모습에 아이를 안고 울고 말았죠
미안하다~~
한참을 울고 나니 기분이 풀어지면서...예쁜 아이를 보면서
다시한번 다짐해봅니다
그래 지금도 행복한데 뭐~~
자상하고 열심히 일하는 남편이 있고
토끼같이 예쁜 자식도 있는데 뭐가 부럽다고
평범함속에서 찾아오는 행복함을 새삼느껴봅니다


퇴근하고 들어오는 남편의 뒷모습을 보았습니다
오늘따라 더욱더 어깨가 축쳐저 보이더군요
오늘 하루도 열심히 일한 우리남편
저라도 옆에서 힘이되어줘야 하지 않을까요
집이야 뭐 앞으로 열심히 살다보면 저희에게도
쨍하고 볕뜰날이 오겠죠~~
우울함 생각을 떨쳐버리고...
오랜만에 남편과 함께 맥주한잔씩 해봤습니다
남편과 아이와 한지붕아래에서 산것만도 감사할따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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