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아버지는 대장장이였다.그러다 장님이 되었다.대장장이이며, 목수였고,운전사이며, 뻥튀기 아저씨였던내 아버지가 장님이 되어버렸다.어둠 안에서 몇 해의 시간이 흐른 후 아버지는 세상을 향해 다시 일어섰다.바다에서 태어나 바다에서 늙어가던 당신이 결국은 바다로 뛰어들었다.아버지는 지금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
<김연용의 ‘나는 어부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중에서>
신문에서 "장님어부,하늘로 고기잡이 떠나다" 제목으로 장님어부인 김선호씨가 당뇨합병증 및 뇌경색으로 운명하셨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순간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아버지...언제나 떠올릴때면 괜시레 마음 한구석이 아려오는 이름입니다
저희 아버지도 목수였습니다. 어렸을때 밤 늦게서야 돌아오시는 아버지는 연장이 든 가방에서 동그란 빵하나를 꺼내 저에게 주곤 하셨습니다. 망치며 장도리등의 연장에 짓눌려 모양이 항상 엉망이었지만 그땐 마냥 좋아서 방그레 웃고 했는데 조금 자라서야 알았습니다. 그 빵이 새참으로 나오는 빵이었다는것을..하루종일 아껴두었다가 막내딸 주려고 매일같이 가방에 넣어 오셨던 것입니다.
이젠 손주를 둔 할아버지가 되셨지만 저에겐 아직도 세상 누구보다 든든한 버팀목이고 큰 힘이 되는 그이름 아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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