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 11시...
별이 총총한 밤길을 걸어
모두가 잠든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옷을 대충 갈아입고
아직은 어려서 혼자 자기 싫어하는
아이의 방으로 갔습니다.
초등학생인 아이는 작은 베개를 엄마라도 되는 양
꼭 껴안고
쌔근 쌔근 잠들어 있었습니다.
살짝뽀뽀를 해주었더니
어느새 알고는 잠결에도 목을 껴안던 아이...
바로 3년 전 저와 아이의 모습입니다.
직장을 다니는 엄마를 둔 죄(?)로
툭하면 혼자 잠들어야 했던 아이가 이젠
저 없이도 자기 일을 척척 다 해내는
중학생 딸이 되었습니다.
그런 아이 앞에서 힘든 내색조차 못하고
이른 아침 뒷모습 보이던 때보다
늦은 밤, 별이 총총하던 밤하늘 아래를
걸어 쓸쓸히 골목을 비춰주던 가로등 아래의
좁은 제 어깨가 한없이 부끄러웠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족이라는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묵묵히 기다려준 아이와 남편이 있어
현재의 행복이 존재함을...
누구보다도 잘 압니다.
그래서 하루하루가 더없이 소중하고 귀한
선물 그 자체임을 오늘도 감사하며 보냈습니다.
해바라기 / 내마음의 보석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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