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씨 반가워요
낮에 만나다가 이렇게 고즈넉한 시간에 만난 지 꽤 됐군요,
전 하루종일 CBS를 들으며 단조로운 주부의 일상을 즐겁게 보내려고 노력해요, 라디오가 있어서 참 좋아요
윤희씨 저는 숫자에 약합니다. 길을 물어볼 때 `곧장 200M 만 가면 됩니다.' 라는 식으로 정확하게 길을 가르쳐주는 사람이 경탄스럽고 주방에다 계량컵, 계량스푼,
저울을 갖춰놓고 고기 1 Kg 에 간장 3 스푼, 설탕 2 스푼, 무슨 수학공식처럼 음식을 조리하는 친구 를 볼 때마다 입이 벌어집니다. 저는 숫자대신 많이, 약간, 한웅큼, 듬뿍이라는 말을 쓰고 싶습니다. 은행에서 갓 찍혀나온 지페처럼 빠닥빠닥 빈틈없이 야무진 사람들틈에서 조금 헐렁하게, 조금 느슨하게 살고 싶어집니다.
며칠전 큰아이가 학교에 가면서 저 모르게 식탁위에 편지와 성적표를 남겨놓았습니다. 무슨일인가 궁금해서 얼른 편지를 읽어 보았습니다.
`평균점수가 무려 3 점이나 떨어져서 죄송합니다. 앞으로 열심히 할테니까 엄마가 날 믿어줄 마음이 있으면 베란다에다 노란 손수건을 묶어주세요. 그러면 집으로 들어가는 발걸음이 한결 가볍겠습니다.'
대충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성적갖고 저를 야단친적이 없건만 제풀에 겁을 먹고 이런 편지를 쓴 것입니다. 성적순으로 대접받는 학교분위기와 점수 1, 2 점으로 합격, 불합격이 판가름나는 대학 입학시험이 존재하는 한 이런 편지를 몇번이나 더 받게 될지 모를 일입니다. 숫자, 크게는 나라살림의 예산 얼마,
작게는 가난한 신혼방에서 새댁이 적는 가계부에게까지 두루두루 쓰이고, 꼭
필요한 것이지만 여유와 낭만을 잃지않고 사용하는 법을 배워야하지 않을까요?
"저는 하늘만큼 당신을 사랑합니다."
미터법으로 측정할 수 없는 표현으로 오늘을 살고싶은 마음입니다.
댄싱새도우 신청합니다.
결혼기념일이예요 7월 22일 15주년
무더운 여름에 결혼해서 예쁜신부가 될수없었어요. 땀줄줄 흘러서
하지만 행복한 기억 가슴에 있답니다
* 게시판 성격 및 운영과 무관한 내용, 비방성 욕설이 포함된 경우 및
기명 사연을 도용한 경우 , 관리자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 게시판 하단, 관리자만 확인할 수 있는 [개인정보 입력란]에
이름, 연락처, 주소 게재해주세요.
* 사연과 신청곡 게시판은 많은 청취자들이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사적인 대화창 형식의 게시글을 지양합니다
댄싱새도우.. 숫자보다 낭만을
시경희
2007.07.12
조회 29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