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전쯤인가요 이렇게 비가 쏟아지던 날 아침 우산을 쓰고 학교에 가려고 나서는데 광주에 있던 오빠가 빗속에 서있었어요.
얘기좀 하자며 잡아끄는데 학교에 가야한다며 매정하게 뿌리쳤지요.
눈이 젖어 돌아서던 모습이 가끔 미안한 마음으로 기억이 나네요.
고1학년때 친구네 옆집에 살던 오빠는 고3이었고 정말 약했어요.
그시절 여고생들이 꿈꾸던 하얀피부에 아파보이던 사람.
좋아하긴 했지만 변덕스런 여자아이의 마음은 그 깊은 사랑을 잘 이해하지 못했나봅니다.
공부를 꽤 잘했던 오빠는 대학진학에 실패하고 재수를 한다는 말을 들었고 몇달뒤인가 우연히 친구집에서 만난적이 있었는데 친구랑은 자주 연락을 하고 지냈나봐요.
다음해 여름이 되어서 저를 찾아온건데 그렇게 매정하게 돌려세운것이 나중에 들으니 너무나 미안해서 어찌할 줄 모르겠더라구요.
재수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면 만나줄거라고 믿고 열심히 공부했고 공부하는 도중에도 몸이 아파 고생 많았다는 이야기.
몇년뒤 결혼을 했다고 아이도 있다는 소식은 듣고 살았는데 더욱 미안했던건 부인이었어요. 마음고생을 꽤 했던것 같아요.
지난 시절, 의도하지 않은 바 사랑의 상처를 준 그 사람에게 지금 참 미안하다고 마음으로 전해주세요.
신청곡은 "등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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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사람
dearmam
2007.07.11
조회 2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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