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 처음으로 독립을 하고
부모님과 떨어져 산 지, 한달이 조금 지났어요.
주말에는 집에 가서 지내는데요,
처음엔 혼자 있는 게 너무 좋아서
주말에 집에 가는 것조차 귀찮더니
그것도 오래가지 않더라구요.
다시 혼자 있을 집으로 돌아오면서
방금 전에 봤던 엄마가 보고싶어지고..
그런 엄마에게,
어제는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짜증만 내다가 왔어요.
혼자 살아보니까
부모님이 어떤 존재인지, 얼마나 감사한 분들이
참 잘 알겠는데
아직도 저는 부모님 앞에서 철부지인가봐요.
그래서 오늘은 용기를 내서
엄마에게, 딸이 너무 미안하다고,
문자를 보냈어요.
그랬더니 울 엄마,
곧바로 전화를 하셨더라구요.
핸드폰에 찍힌 엄마 번호를 보자마자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 걸 참느라
전활 못 받았어요.
버스였거든요.
창 밖으로 보이는 하늘 올려다보면서
눈물 꾹꾹 참고 있다가 집에 와서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목소리로
엄마한테 전화했더니
울 엄마도 내 마음 잘 안 다는듯이
아무렇지 않게 기분 좋게 웃어주시네요.
저는 언제쯤 철이 들까요?
아마 이 세상이, 엄마와 날
하늘과 땅 사이만큼 멀어지게 떨어뜨려놓는 날..
그때쯤에야 아니, 그때가 지나서도 쉽지 않겠죠?
이제는 엄마가 제 옆에 있어주는 게 아니라
제가 엄마 옆에 있어드려야겠단 생각,
든든하게 지켜드려야겠다는 생각,
문득 들었어요. 마음먹은대로 해야할텐데 말이죠. ^^::
테이의 '어머니'.. 신청해요.
제 마음과 같은 노래..
마음으로 엄마한테 보내드리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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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난 철부지.
오율희
2007.07.09
조회 20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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