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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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이미선
2007.06.15
조회 38

오랜만에 집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어유~우리 막내딸! 공부하느라 힘들지? 날도 더워지는데 어디 아픈데는 없고? 저기... 시간 나면 한번 내려와라 너 좋아하는 자두가 지금 한창이다"
"네.. 시간 내서 한번 내려갈게요"

사실 벌써 몇번째 이 이야기를 했는지 모릅니다
내려간다 하면서도 집이 멀고 바쁘다는 핑계로 계속 미루어 왔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그냥 인사말처럼 언제 한번 내려가겠다는 말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미안하고 무거운 이 마음은 떨쳐버릴 수가 없더군요

그리곤 버스에서 내려 높다란 고개를 넘어 고시원으로 향하는데 노래 소리에 걸음을 멈췄습니다. 매일같이 오르내리던 이길에 낡은 전파사가 하나 있었더군요 그 안에서는 백발의 할아버지가 돋보기 안경을 끼고 뭔가를 열심히 들여다 보고 계셨습니다. 그곳에서 흘러나오는 이 노래...
순간 울컥하는 마음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결국엔 그 자리에서 펑펑 울고 말았습니다.
오래 전에 처음 들었을때도 날 울게 했던 4분 여간의 짧은 이 노래. 전에는 그저 감동적이었는데 지금은 마음이 아려옵니다. 아무래도 이번 주말에는 꼭 집에 다녀와야겠습니다.

김광석에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들려 주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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