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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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서현주
2007.06.10
조회 27



오늘 오랜만에 부모님 산소엘 다녀왔어요.

중학교때까지는 주말마다 갔었는데...

고등학교 3년을 보내면서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가질 않아서 인지 이젠 1년에 두어번, 명절때나 찾아가게 되더라구요.

아주 어릴 땐 할아버지 산소에 자주 따라다니면서 그 앞에 앉아 쫑알쫑알 누군가와 이야기를 했다던데.... 뭐, 지금은 커서 그런지. 말을 시켜도 누가 대답을 안해주더라구요. 지금도 옛날 할아버지께 그랬던 것처럼 갈 때마다 엄마, 아빠에게 한두마디 농담을 건네고 오긴 하지만요.

너무 오랜만에 간 것도 아닌데, 엄마가 더 오래 있다가 가라고 심술을 좀 부렸더라구요. 부모님 산소에만 풀이 왜 그리도 많던지...

아마도 남자친구랑 헤어지고나서 울었던 게 엄마도 속상했던것 같아요. 잔디도 다 죽어있었거든요. 다른 친척분이 와계셔서 우울한 마음 감추고 방실방실 웃으면서 열심히 풀을 뽑았는데... 일하는 내내 헤어진 남자친구 생각이 나더라구요.

얼마전, 서울에 갔을 때, 너무나도 닮은 사람을 보고 순간 숨이 턱 막히면서 눈에 눈물이 맺단혔었는데.. 오늘은... 정말 내가 아는 곳엔 그 사람과의 추억을 하나씩 남겨두길 잘했단 생각을 했지 뭐에요. 바보같이.

오늘은 엄마, 아빠랑 약속을 하고 왔어요. 이제 정말로 그사람 기다리지 않고 웃는 일만 만들기로, 그렇게 약속하고 왔어요.

오늘 밤 꿈엔 엄마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음 좋겠어요. 뭐, 엄마만 좋아한다고 해서 아빠가 삐지시진 않겠죠.

그리고, 오늘을 마지막으로 그 사람 생각을 끝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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