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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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우린
예형정
2007.06.01
조회 36

시간은 10년 전으로 돌아갑니다 .
스무 살 . 대학교 1학년때 무용을 전공 한 저는 대구에서 서울로
유학을 왔어요 .

고등학교 졸업발표회를 하던 날 팜플렛에 찍힌 제 사진을 보고
무작정 찾아왔던 그 친구 .

그리고 잊혀질 만하면 어김없이 집으로 왔던 편지 한통 .
그렇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대학생활을 즐기는 저에게
그 친구는 그저 그랬구나 .. 하는 정도로만 여겨졌을 뿐이었죠 .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친구도 서울로 유학을 왔더랬어요.

만났습니다 .

그리고 . 우린 정말 많이 좋아했고 , 또 정말 많이 다투었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마음에도 없는 이별을 선언했고 어느새 그 이별선언
이 습관이 되어있었습니다 .
헤어지자는 말을 했지만 다시 그 친구에게 전화를 할때는 아무 말
없이 받아주었기에 저는 언제라도 돌아서면 그 친구가 항상 그 자리
에 당연하게 . 있을 줄 알았던거죠 .

어느날 우린 또 다툼이 있었고 습관적으로 저는 이별을 선언했습니
다 .

그리고 . 거기서 . 우리는 멈췄습니다 .
다시 전화를 하고 그 친구를 찾아갔을 때는 이미 싸늘한 시선 뿐
이었죠 ..

그 친구 아버님은 참 저를 싫어하셨더랬어요 .
그렇지만 그 친구는 제게 내색한번 하지 않았어요 .
시간이 많이 지나서야 그 사실도 알게되었지만요 ..

2년을 힘들어했습니다 .
날마다 울었고 날마다 술을 마셨고 날마다 전화를 했고 날마다
집 앞으로 찾아갔지만 .. 거기서 . 우리는 멈췄습니다 .

시간이 약이라했던가요 . 세월이 지나면 먹먹한 가슴앓이도 피식
하고 웃음이 나온다했던가요 .
그래요 . 세월이 지나면 너무 힘들어했던 그때도 . 참 좋은추억
으로 남기 마련이지요 .

그리고 .
10년이 지났습니다 .

그리고 .
멈추었던 그때의 시간들이 다시 조심스레 흘러가고 있습니다 .

스무살 때의 철없던 우리가 다시 10년이 흐른 서른에서
조심스레 만남을 가지고 있습니다 .

허나 . 넘어야 할 벽들이 너무 많기에 다시한번 가슴이 먹먹해오지
만 그렇지만 .
후회하지 않아요 . 사랑했기에 행복했어요 .
우리가 이루어지지 못한다해도 전 언제나 그 친구 편임을 ..

다음주엔 .
그 친구와 제주도 여행을 가요. 거기서 . 마지막으로
그 친구에게 프로포즈를 할꺼예요 .
만일 그 친구와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
마지막 여행이 되겠죠 ..

그리고 .
또 한번 . 시간은 멈춰질껍니다 .
또 한번 . 가슴도 먹먹해질꺼구요 .

10년 전 우린 .
그리고
10년 후 우린 .
같이 있을 수 있을까요 .

그때 . 참 많이도 같이 듣던 뱅크의 가을의 전설이 듣고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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