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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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내어 적어봅니다.
이지혜
2007.05.25
조회 39
안녕하세요? 언니 목소리 들으며 12시 땡~ 하면 아쉬워서 잠 못자는 대학생입니다. 말이 대학생이지, 얼른 졸업해서 취직해야 할 나이인데 한 해 두 해 졸업을 미루고 있기만 한 제가 부끄러운 요즘이예요.

더 부끄러운 것은....
얼마전에 음-.,- 그러니까 한달 반... 아니 벌써 두달이 다 되어가는 군요. 남자친구와 헤어졌어요. 제 대학생활의 시작과 지금까지 함께 했던 동기인데_ 친구로 반, 연인으로 반... 그런 시간을 함께 보냈던 것 같아요.

그런 그 친구와 헤어진지 한달,, 두달.
저 너무 바보같이 잘지내냐는 문자도 못보내고 핸드폰만 만지작, 만지작 거리다가....
쓸데없는 질문이나 날리고 ㅜ_ㅡ
꼬박꼬박 짤막하게 오는 답문에서 그녀석의 사람냄새를 맡아보려
애써 핸드폰 액정을 눈동자에 들이대고...

저녁거리 삼겹살을 위해 양파와 파를 썰다가는 맵다며
눈물을 찔끔찔끔 흘리곤 하는 저는 스물 다섯입니다.

스물 다섯이 되면 안 그럴 줄 알았어요.
이 친구와 헤어지게 되어도 안 그럴 줄 알았어요.
이 친구가 군대에 있을 때 이미 한 번 헤어졌었거든요.

다시 복학해서는 만나지 않을 줄 알았는데 먼저 연락한 건 그 친구였고_ 다시 사귀자고 용기를 낸 것도 그 친구였는데_

지루한 말싸움에 먼저 질려버린 건 다름아닌... 그 친구였네요.

"너에겐.. 이제 눈꼽만큼도 마음이 없어"
라는 한마디로 ....
내 대학생활을 함께 했던 이 녀석과의 인연은 끝이났지만...

전 그 끝을 놓지못해, 여전히 울리지도 않는 핸드폰을 매만지고 있어요. 정말....'그래, 까짓거 헤어져준다!' 다짐을 하고 다짐을 하고.
이제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고, 이 친구말고도 다른 사람들도 그 동안 만났으니까... 이별의 아픔을 나는 감당할 능력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너무 힘드네요.

제가 아직도 마음이 남아있어서 인가요?
그 친구는 눈꼽만큼도 마음이 없는데,
나는 이~만큼 마음이 앞서서 그런걸까요?

용기내서 적어봅니다. 그 친구가 듣고 있든 그렇지 않든 상관없이 세상에 용기를 내어 활자로 나타내 봅니다.

다시 되돌릴 수 없는 그 소중한 시간들과 추억들이 이렇게 스러져 가는 것을 너무 안타깝게 생각하며,
오늘같이 좋은 날씨도 요즘에는 전혀 즐겁지가 않네요.


쓰다보니 생각난 신청곡입니다.
솔리드의 "아끼지 못했던 사랑"
- 어렸을 땐 이 가사에 동감이 안가더니, 이제는 이해가 가네요.

언니,
언니 목소리로 제 사연 한 번 들어보고 싶어요.
밤마다 한 숨 쉬는것도 이제 지겨워해야 할 것 같아요.
그래야 빨리 이 좋은 날씨를 즐길테니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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