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종일 방에 콕 박혀 있다가 창밖을 보니 비가 내리더군요
날씨는 흐리지만 뿌옇게 쌓여 있던 먼지들이 깨끗이 씻겨져서 마치 새로 안경을 맞추고 다시 세상을 바라본 것처럼 모든게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봄비가 내릴때면 항상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 생각납니다.
전남 강진에 있는 보성 차밭과 땅 끝 마을 해남에 있는 녹우당..
녹차밭은 특히 비가 올때 또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산속 깊은 곳에 찻집이 하나 있는데요 커다란 창문가에 앉아 한두잎 띄운 녹차를 마시면서 차밭을 내려다 보면 그 자릴 떠날 수 없게 됩니다.
(윤희언니두 꼭 가보세요 ^^)
그리고 해남의 녹우당(초록빛록 비우 집당))은 이름 그대로 초록비가 내리는 집이라는 시인 윤선도의 고택입니다. 마당 구석구석에 놓인
절구 속에 부레옥잠이며 창포꽃을 키우고 있는데요 그 속을 들여다 보면 물빛이 초록빛 이어서 정말 초록비가 내려 고여 있는듯한 착각을 하게 됩니다.
이 담에 작은 산장을 하나 짓게 되면 난 뭐라 이름 지을까 한참을 고민하며 돌아왔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너무 멀리 이사 와서 선뜻 가지 못하는 곳이지만 오늘 유난히 더욱 생각납니다.
신청곡 :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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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비가 내리는 집
이미선
2007.05.09
조회 3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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