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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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에 저장된 번호를 보며..
노혜진
2007.04.30
조회 48
얼마전 휴대폰을 새로 사서 번호를 다시 저장하다가

문득 생각해봅니다.

휴대폰에 번호를 저장하다보면

"친구", "직장", "거래처", "가족" 등등 그룹으로 저장하게 되는데요..


이 "그룹"을 나누는 행위를 통해 오히려 그 사람과의 관계에 선을 긋고 더이상 다가가지 않았던 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람은 직장동료니까 "직장"에 저장해야지, 이 사람과 난 "친구"는 아니잖아..-


이렇게 나 스스로 그 사람과의 관계에 선을 긋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했던건 아닌가.




왜 직장에서 만난 사람과는 친구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을까요.

왜 이렇게 사람을 나누고, 선을 그어버렸던 걸까요.






그래서 오늘 제 휴대폰에 저장되어있던 모든 사람들의 그룹을 지워버렸습니다.

모든 번호를 "미지정" 그룹에 저장했어요.

미지정...


아무것도 정해지지않은 그룹...


직장 혹은 거래처에서 만났지만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사람들...


그리고 오늘부터 조금 더 사람들에게 살갑게 다가가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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