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한 10년전쯤 전 한 사람을 못 잊어하며 매일 눈물로 하루를 마무리 했었죠.
20살, 학과에서 미팅과 소개팅을 주름 잡으며 발랄했던 저에게 한 사람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하얀 얼굴에 안경을 낀 예쁜 미소를 가진 사람.
어떤 인연이였을까요? 그 사람과 전 첫사랑이란 타이틀로 8개월이란 만남을 가졌죠. 그리 특별하지도 않은 아주 평범한 만남..
소위 운동권이 되어 버린 그 사람을 매일 같이 걱정하며 TV와 라디오 뉴스를 귀기울이며 가슴 졸였던 생각이 아련합니다.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좋아했기에 너무 가까이에 것을 보지 못했나봐요. 그 사람의 생각과...사상.. 그런 어려운것에는 관심이 없었죠. 단지 그 사람의 눈을 맞추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으니까요.
그리고 저의 집착..
서로 다른 길을 가는 느낌.
갑작스런 이별 통보에 전 그 이유만을 물었고 그 사람은 '넌 좋은 사람이였어'라는 말만 했죠.
그 해 겨울 우연히 그가 사는 동네를 가게 되었고 그의 집앞 놀이터에서 5시간을 아무 생각없이 아니 딱 한번만 얼굴을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삐삐 음성만 남긴채 기다렸어요.
5시간 만에 나타난 그는 담배를 피우며 '우린 다시 시작할 수 없어'라는 말만 되풀이 했죠. 아무말도 아무말도 못하고 벙어리처럼 눈물만 흘리며 고개를 숙인채 전 있었어요. 그리고는 그가 가버렸어요.
딱 한 번 보고 싶던 얼굴을 못보고 말이예요.
'난 너와 만난 시간의 10배 동안은 널 잊지 못할거야'라고 음성 메세지를 남겨도 보았고 그를 원망하며 편지도 써보았지만..아무 소용이 없었어요.
시간이 지나고 지나 그의 새 여자 친구 얘기도 듣고..학교를 졸업하고 저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어요.
지금은 한 아이의 엄마. 그 사람도 한 아이의 아빠가 되어 있더군요.
10년이 넘은 그때는 왜 용기가 나질 않았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 사람의 눈을 바라보며 씩씩하게 말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나 사실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었어.
나에게 사랑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줘서 고맙고, 또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 걸 알여줘서 고맙다구요.
그 때는 동갑이여도 존대를 썼는데요.
'야 쫑(그 때 당시 애칭) 그 때 그랬었지.우리 친구로 지내면 안되겠냐고. 내가 그 말을 하고 싶구나. 인생에서 너무나 큰 것을 가르쳐줘서 고마웠고 한 번 보고 편하게 얘기 한번 하고 싶구나'
그 사람이 참 잘 부른 노래가 있었어요.
안치환의 '내가 만일'
그리고 전화기로 그 사람이 플룻으로 연주 해주었던'유재학의 사랑하기 때문에' 듣고 싶습니다.
부탁드립니다.
* 게시판 성격 및 운영과 무관한 내용, 비방성 욕설이 포함된 경우 및
기명 사연을 도용한 경우 , 관리자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 게시판 하단, 관리자만 확인할 수 있는 [개인정보 입력란]에
이름, 연락처, 주소 게재해주세요.
* 사연과 신청곡 게시판은 많은 청취자들이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사적인 대화창 형식의 게시글을 지양합니다
이젠 씩씩하게 말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연주
2007.04.25
조회 63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