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그가 왔습니다.
나른한 기운과 오묘로운 냄새로
얄궂은 소녀의 콧방귀처럼
새침하게도 그가 다가왔습니다.
발광한 태양빛을 등에 휘장하고
짜릿한 꽃가루 부대로 호휘된 채
거만한 거동으로, 하지만 살그머니
그렇게 그는 다가왔습니다.
바람난 처녀의 치맛자락을 훔치라면서
첫사랑에 홍조빛 달아오른 햇님의 볼을 쳐다보라며
봄은 무엄하게도 잠을 자는 나의 정강이를 걷어차고
나의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올립니다.
그는
너무도 조용히
너무도 따스하게
그리고, 너무도 노곤히 나를 찾아왔습니다
칙칙 폭폭 기차를 타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습니다
우울한 기분과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수 있게.
신청곡- 조규만-우리산책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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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신청곡
김선문
2007.04.14
조회 22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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