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참이나 분주한 하루였습니다.
그녀를 생각하는 순간이 쉼이 될 정도로 그렇게 시간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그녀도 저도 내일 맞이할 부활절 준비로 각자의 교회에서 준비하고 있었으니까요 ^0^
오후 5시쯤 그녀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나 동대문 가야 될 것 같아(그녀는 고양시 교회에 있습니다.) 내일 어린이들 연극 때문에 천을 사야 돼. 근데 아직 할 일도 많이 남아 있는데 -.-"
그녀의 목소리에서 이미 전 그녀의 심정을 알 수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제게는 문자의 영성(!)이 있답니다.
문자만 읽어도 어떤 마음으로 보냈는지, 지금 어떤 분위기의 상황 속에 있는지 다 알 수 있으니까요..
전화기 너머 그녀는 이미 지쳐있었고, 할 일들 앞에 큰 숨을 내쉬어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저 역시 시간을 다투며 일을 하고 있었고요...
그렇게 전화를 끊었습니다.
10분 후 쯤 번뜩 생각이 났습니다.
알고 있는 권사님 댁에서 천을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요~
한 20번쯤 전화했나봅니다.
이 소식을 전하고 싶어서..그런데 받지 않더군요.
10분 후 그녀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그래서 천이 해결되었다는 소식을 전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오늘 전 그녀에게 6가지 감동을 주었답니다.
이것은 그녀가 지하철에서 제게 해 준 이야기랍니다.
"오늘 완전 감동이야..너가 감동이야..첫째는 천이 해결되어서 동대문 안가도 되고, 둘째 달걀 꾸미는 것도 해결되고, 셋째 현금인출도 대신 했고, 넷째 집으로 돌아가지 않아 좋았고, 다섯째 이래서 너를 다시 한 번 볼 수 있었고, 여섯째..(갑자기 기억이...-.-;;)"
아무튼 그렇게 저에게 감동이란 말을 했고
성시경의 "넌 감동이었어"가 생각났습니다.
그랬더니 그녀 "그 말 지금 내가 너에게 완전 해주고 싶은 말이야~"
저는 혼자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베시시 웃소 말았답니다.
그녀의 말 한마디로 참이나 행복하답니다.
그녀의 좋아하는 웃음 하나 만으로도 제 마음이 이렇게 즐겁답니다.
그녀의 일을 덜어준 것이 이렇게 뿌듯할 수 없답니다.
그녀의 짐을 덜어줄 수 있다는 것이 이토록 가벼운 마음을 준답니다.
그녀에게 감사합니다.
저에겐 이미 그녀가 이렇게 감동입니다.
삶의 모든 순간이 그녀로 인해 채워지는 감동,
그녀의 작은 떨림에도 반응하는 감동,
그녀와의 미래를 꿈꾸며 기뻐할 수 있는 감동(내년 부활절에는 함께 달걀을 꾸밀 수 있기를 소망하는 이야기를 하며 함께 즐거워했답니다.),
이렇게 그녀와의 이야기로 길게 풀 수 있다는 감동,
"당신, 사랑합니다!!!"
저는 오늘 이렇게 꿈음의 중독자가 되어 사연을 올립니다.
늦을까봐 완전 빠른 걸음으로 왔답니다.
꿈음은 어느 새 저희의 우체부가 되었답니다.
떨어져 있는 시간, 음악으로 사연으로 그렇게 서로의 귀를 통해 이어주는 고마운 우체부, 윤희님 감사해요!!!
토요일 밤, 그렇게 기분 좋은 밤입니다.
성시경의 "넌 감동이었어" 부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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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감동이야
백남석
2007.04.07
조회 43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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