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일을 병행하려니 너무 힘드네요.
딸이 깨어있는 낮에는 아기를 키워야 하고,
잠이 들면 밤새 책상에 앉아 논문준비하고 있어요.
그래도 딸이 많이 순한 편이라 다행이지만...
너무 바쁜 남편은 늘 12시가 지나야 지쳐 들어오고,
모든 걸 혼자하려니 진땀이 나요.
낮에 뭔가 작성해야 하는 상황에서
딸이 징징거리면 아무것도 모르는 5개월 조금 넘은 딸에게 짜증을 내고 맙니다.
그리고 밤에 잠든 모습을 보면서 너무 미안해 하지요.
내가 지금 뭐하는 건지,
누구 좋자고 이 짓을 하고 있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사람들은 이왕 시작한 공부 그냥 끝내라고 쉽게 얘기하지만,
주변 사람의 도움을 전혀 받을 수 없는 제 상황에서 두 가지를 같이 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예요.
오늘도 교수님께 제출해야 할 게 있어서
낮에 딸이 깨어있는 시간에 딸은 놀잇감에 앉혀 놓고,
숙제를 하니, 딸이 짜증을 내더군요.
저도 모르게 딸에게 어쩌라고! 하면서 짜증을 내고 말았습니다.
금방 미안해져서, 눈 맞추고 노래 불러주니, 너무 좋아하더군요.
앞으로 2개월만 고생하면 되는데,
자꾸 자신이 없어집니다.
그냥 딸 옆에서 자고 싶지만 다음 주 월요일에 논문중간심사라 다시 책상 앞에 앉아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모든 건 다 이루어져 있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이소라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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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일을 병행하려니...
푸르른날
2007.03.28
조회 32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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